기업의 전문화와 효율적인 경영기법중 하나인 아웃소싱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아웃소싱서비스수준합의서(SLA)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및 마케팅학술연구소에 의뢰, 국내 상장사 3백80개사를 대상으로 아웃소싱 활용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국내 기업 50% 이상이 아웃소싱을 활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기업 3백80개사 중 2백17개 기업(57.3%)이 1천9백27개 분야(기업당 8.8개 분야)에 대해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정보처리 및 시스템개발(9.5%), 생산(9.1%), 경비.보안(9%), 건물관리.청소(8.3%), 경리(7.2%) 등으로 정보화 및 생산 분야를 제외하면 상대적 단순업무를 주로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품질.서비스 향상, 고용부담 경감 등에 따른 아웃소싱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학술연구소 등 조사기관에서는 향후 아웃소싱 확대분야로 생산분야(24.5%), 정보처리.시스템 개발(19%), 기기점검.보수(7.5%), R&D(6.1%)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했다.
산업자원부는 아웃소싱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이 수요.공급 기업간의 정보부재와 아웃소싱 계약에 관한 상호간의 신뢰성 부족 등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수요.공급 기업간 이해를 증대시키고 계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아웃소싱 서비스수준합의서(SLA; Service Level Agreement)'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보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산업용가스와 관련한 자가플랜트의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산업용가스 자가플랜트에 대한 아웃소싱은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하이닉스 등이 이미 실행한 상태로 포항제철을 비롯한 철강사와 석화사 그리고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기업전문화를 위한 방안으로 점진적인 아웃소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사에서도 비용절감효과, 인식부족, 제공기업의 전문성 등과 관련해 아웃소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웃소싱 활용기업의 99%가 지속적인 아웃소싱 활용 계획을 밝힘에 따라 향후 업체의 전문사업을 제외한 아웃소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용가스업계가 자가플랜트의 잉여가스 시장진입으로 인한 시장안정화가 파괴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국내 산업용가스 생산량 대비 약 60%이상 차지하는 대기업 자가플랜트의 아웃소싱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가스생산 자가플랜트를 전문기업이 관리를 맡으면서 사업방향의 맥을 분산시키기보다는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부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획, 관리, 생산, 부품소재 등을 분업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인원관리로 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을 양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번 아웃소싱에 대한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자가플랜트를 가진 대기업들이 아웃소싱에 대해 소심하게 의구심을 품기보다는 지금까지 보여왔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나 잉여물 유통사업 등을 통한 은밀한 경제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는 눈총에서도 벗어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랄 뿐이다.
자가플랜트의 아웃소싱은 하부 시장에 대한 안정화, 기업경영의 투명성에 대한 보장은 물론 본연의 사업에 전념함으로써 파생되는 기업이미지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아웃소싱 서비스수준합의서에 대한 1차 표준안을 완성했으며 11월부터 아웃소싱 활용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분야에 시범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업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