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산림(山林)이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을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8천억원의 가치가 된다는 이색적인 평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제주도수목시험소는 과학기술처의 ‘산림의 공익적 기능 계량화’ 방법과 산림청임업연구원이 발표한 ‘산리??공익기능보고’를 활용해 제주도 산림여건에 적용해본 결과, 총 9만2천5백59ha의 제주산림의 가치가 7천9백53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먼저 제주 산림은 연간 33만3천톤의 산소를 생산, 성인 1인당 하루 0.75㎏의 산소를 호흡한다고 가정할 때 1백22만명이 1년간 호흡할 수 있는 막대한 산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 함유 기능에서 2천7백52억원, 대기정화효과 1천8백31억원, 토사 유출방지효과 1천2백10억원, 산림 휴양기능 1천4백85억원, 산림정수기능 5백10억원, 토사 붕괴방지 2백71억원, 야생동물 보호 74억원 등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평가액은 지난 99년 제주도 도민 총생산규모인 4조6천3백94억원의 17.1%를 점유하는 것으로 도민 1인당 산림으로부터 얻는 금전적 가치도 1백5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와관련 수목시험소의 한관계자는 “평가된 가치이외에도 산림은 열매 등 유형적 산물 가치와 맑은 물 공급, 휴식공간 제공 등 금전적으로 환산키 어려운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