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체들의 현황은 신규업체의 과다한 등장과 함께 경쟁과열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상되면서 무차별적인 거래처쟁탈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충전소와 충전소, 판매소와 판매소간의 거래처 침탈을 넘어서 충전소의 판매소 거래처 공략에 따른 판매업계의 설자리 축소가 우려되면서 군소업체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 가스업계의 향후 진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과 같은 유통구조로의 변환을 모색해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일본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액사, 충전, 판매업계라는 삼위가 서로간의 협조하에 일체감을 가지고 안정된 범위속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액사는 다수의 계열 충전소와의 협의하에 지분참여를 통한 기술지도 및 안전관리 체계 확립과 적정마진을 고려한 공급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충전업계 또한 거래 판매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지분참여를 통한 시장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상호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전제돼 있기 때문에 상위업체의 구속력을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충전.판매소도 자사 매출의 근간이 되는 대리점이라는 생각을 우위에 두고 있는 탓이다. 예를 들면 충전소가 판매소의 거래처를 빼앗기보다는 판매소를 독려해 자사의 판매량을 높이면서 동종업종 전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일본의 국민적 성향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우리의 유통구조상 액메이커가 판매소에 직접 공급하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판매업계의 매출향상은 곧 충전업계의 경제적인 기반이 된다.
따라서 충전소의 독불장군식 욕심보다는 자사 대리점을 통한 매출성장 지원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가스를 통한 산업경제의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수의 거래처 확장으로 할 일은 많아지겠지만 경제적인 성장이 둔화된다면 결국 소비자에게만 좋은 일 시키고 자신은 골병드는 꼴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