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의 MS동민특수가스, 한국탄산화학, 서경산업가스 등 신규 충전소의 영업개시와 맞물려 영남지역에 또다시 신규 충전소 등장의 조짐이 부산하기만 하다.
전국에서 시장상황이 최악인 영남지역의 경우 최근 1년 사이에 MS가스에서 분리된 PSG(대표 이판세)의 등장이후 경쟁과열 움직임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상황에서 서너곳의 판매업소가 충전소를 추진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잉여가스 유통의 근원지인 영남지역의 공급가격하락은 물론 거래처 확보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전국의 충전소는 산소전문 공급업체를 포함해 총 1백70여개, 최근 1년사이 생긴 곳만 10여곳을 웃도는 상황에서 조만간 충전소 2백개소 시대는 가까운 미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일 이런 상황이 도래할 경우 시장상황은 현재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잉여가스 유통으로 인해 공급가격에 대한 편차가 큰 영남지역은 가스 수급은 물론 자금운용과 영업능력 등에 따라 향후 도산업체가 발생될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신규 충전소 설립 추진은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건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산업체가 늘어날 경우 사업체 인수를 통한 또다른 거대 충전소를 양산, 군소업체들의 사업기반을 축소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체마저도 투자대비 효용가치가 극히 떨어져 결국은 ‘죽쒀서 개준다’는 속담에 부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대구지역에서도 한신LPG 충전소의 산업용가스 사업진행이후 또다시 한 판매업소가 충전소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최악의 경우 자금확보능력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더 큰 피해는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이 지역 업계 관계자들은 “동종업계간 경쟁은 이미 불신으로 인한 대화단절이 원인이지만 해소될 매개체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서로간에 입에 단 것만 내뱉고 있는 실정”이라며 애써 태연한 겉모습과 노심초사로 애가 타는 양상의 겉과 속이 다른 이중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충전소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액메이커들도 신규 충전소 설립을 더 이상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하부 유통구조의 거듭되는 악재에 고개를 숙이고 공식적으로는 관망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국에 산재된 자사 대리점 보호를 위한 대책수립에는 부산한 모습이지만 일부 업체들의 잉여가스 수급을 통한 가격경쟁과 무차별적인 사업진행에 향후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