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참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상도(商道)’를 통해서 알려준 장사(사업)에 대한 속뜻이다. 과연 사람을 남길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최근 가스업계의 시장상황을 돌이켜보면 사업에 대한 자존심이나 명예보다는 경제적인 이익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우선되긴 하지만 동종업계 종사자를 부당하게 무시하거나 따돌리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 때문에 이들 사업가(장사꾼)에 대한 비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도를 걷지 못해서 사람을 남기지 못할 경우라면 최소한 자신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사업가가 너무 아쉬운 현실이다.
다시 말해 눈앞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오랜 상거래를 막돼먹게 뿌리치는 얍삽하고 치졸한 발상보다는 사업적 명예를 지키는 게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후대에 남길 우리들의 유산은 과연 무엇일까? 현실 그대로를 반영하면 앞에서는 바른 말과 정도를 주장하고 뒤로는 온갖 야비한 행동으로 상대방의 등을 치는 행위가 바른 행동양식이라며 답습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
취재중에 만난 어떤 이는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없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잠시동안만이라도 자신을 돌이켜보면 알 수 있는 정답을 타인의 입을 빌어 자기만족하기 위한 대답을 유도하는 행위다. 결국 당사자를 앞에 두고 “당신은 욕을 먹어도 싸!”라고 직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의 질문인 셈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자신은 명예스럽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을 대외적으로 합리화하기 위한 편법을 쓰고는 자기 눈만 가리고 몸 전체가 숨었다고 안도하는 꿩과 다를 바가 없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돈이 된다면 온갖 편법과 불의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생각자체는 떨쳐버리고 장기적으로 사람을 남기고 그에 수반되는 이익과 명예 그리고 자존심을 쫓는 사업가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