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인지역 산업용가스 충전업계의 최대 이슈로 집중적인 주목을 받아왔던 한국탄산화학㈜(대표 유연채)가 산소 충전을 시작으로 산업용가스 충전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한국탄산화학은 최근 “지난달 24일 자체 구입한 17톤형 탱크로리를 통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액체산소를 공급받았다”며 “금명간 질소와 아르곤의 공급도 이루어지는 동시에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확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초 탄산전문충전업체로 출발한 한국탄산화학은 명실공히 산업용가스 충전소로서 영업력을 본격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관련업계는 이번 한국탄산화학의 충전시장 진출이 수도권지역에서 수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충전소가 출현하는 것으로 부산, 영남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받아왔던 경인지역 산업용가스 충전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탄산화학의 경우 광양제철소의 잉여가스를 공급받기 때문에 여타 충전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지닌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가 창립초기 설치한 탄산저장탱크(33톤) 2기에 이어 산소(20톤), 질소(10톤), 아르곤(10톤) 등의 저장탱크와 충전설비를 갖추면서 포스코와 수급계약을 체결, 충전업계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기존 업계와의 불협화음으로 영업개시에 난항을 겪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 26일 MS동민특수가스가 본격 사업개시를 선포했고 서경산업가스마저 LG동제련소로부터 원료소스를 확보하는 등 일주일사이 사실상 3개소의 신규충전소가 경인지역 시장진출에 성공하면서 산업용가스시장에 자유경쟁체제의 본격적인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한국탄산화학이 수도권 진출의 물꼬를 터뜨리면서 신규 충전소 대기수요들이 신속하게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가능성이 높은 몇몇 업체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기도 하다.
경인지역 충전업계도 한국탄산화학 등 신규충전소의 출현이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현재 시장에 미쳐질 영향을 분석하면서 시장안정 구현과 파장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한국탄산화학은 9월 현재 광양제철소와 산소 7만㎥/월, 질소 3만5천㎥/월, 아르곤 1만5천㎥/월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