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0회 전시회에는 총 2백10여개에 달하는 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참가해 최신기술과 각종 첨단제품을 선보였으며 김석수 국무총리,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는 61개 우수기술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산업용가스 업계에서도 대성산소㈜(대표 손무룡), ㈜엔케이(대표 박윤소) 등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대성산소는 초저온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산소분석기, 가스정제기, 진공단열배관, 초저온액화가스필터, 진공단열배관 등 최신 산업용가스 관련장비와 설비들을 출품, 관람객들을 발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처음 선보인 소형 휴대용 산소분석기 ‘DCRI 시리즈’는 별도의 표준가스 없이도 산소농도 분석이 가능하고 수명(壽命)도 3년으로 기존 지르코니아(zirconia)나 갈바니(galvanic)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들보다 탁월하다.
고압용기 제조업체인 엔케이는 최근 지분인수를 통해 자사 사업부로 편입시킨 환경사업부문과 관련해 오존발생기 및 오존살균기 등을 출품했다. 엔케이의 오존 발생기(BM시리즈)는 일체의 다른 부대시설 없이 수질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신개발 장비이다.
한편 대한민국기술대전은 국내 산업기술분야 최대의 종합전시회로 한해 동안 개발된 우수 신기술 및 신제품을 일반에 전시하고 우수개발자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92년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를 맞고 있다.
<주요 출품장비>
□ 대성산소㈜
○ 산소분석기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번에 선보인 대성산소의 신개념 산소분석기(DCRI 시리즈)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분석기로 동급 제품대비 탁월한 정밀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사용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유량계, 압력계, 감압계 등 가스분석에 요구되는 장비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별도의 ‘데이터 추적시스템(DAS)’을 제공함으로서 운전자 없이도 컴퓨터를 통해 가스순도의 변화추이를 24시간 모니터링 또는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산소가스 확산에 의한 한계전류를 측정하는 특수한 셀(cell)을 채용함으로서 기존의 일반제품들과 달리 순도보정 작업이나 이를 표준가스(calibration gas)가 필요 없다는 점이 최대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지르코니아(zirconia)나 갈바니(galvanic) 전지를 사용하는 산소분석기의 경우 제품수명이 각각 약 1년과 6개월여에 불과한 반면 대성산소의 DCRI분석기는 3년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CO2)에 의한 영향이 적고 ppm단위부터 9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도 특징중 하나이다.
○ 가스정제기
최근 초저온연구소에서 개발을 완료, 이번 대한민국기술대전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가스정제기(gas purifier)는 분석기 및 반도체공정 등에 다량 사용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 수소 등을 ppb수준의 초고순도로 정제하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은 가스내의 불순물을 흡착.정제.제거하기 위해 ‘게터(getter)’라는 물질을 사용해왔지만 많은 량의 가스를 처리할 수 없고 게터가 1회용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부분들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반해 대성의 가스정제기는 3가지 촉매를 사용, 불순물을 촉매탑에서 완전히 제거함은 물론 사용한 촉매탑도 재활용할 수 있는 ‘촉매탑 스윙(swing)’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촉매의 교환 없이도 장시간 운전이 가능하며 상온에서 정제가 이루어지므로 운전비가 저렴하다. 또한 모든 운전이 전자동으로 이루어지고 공정상의 모든 가스 상태를 모니터상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대성은 고객들의 활용성 증대를 위해 가스플랜트에서 사용하는 초대형부터 실험실용 소형 가스정제기(사진)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실험실용 정제기의 경우 휴대가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높은 정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초저온액화가스필터
초저온액화가스필터는 초저온액화가스 이송라인에 존재할 수 있는 얼음알갱이, 미세금속, 메탄알갱이 등 각종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러한 이물질들은 식품, 반도체, 의약품 등에서 민감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물론 펌프의 압축 실과 밸브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성의 액화가스필터는 초저온액화가스펌프와 같이 NPSH가 중요한 장비에 필수적인 단열을 확보하기 위해 고진공 다층단열법을 활용, 열침입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상부와 하부 유닛 사이의 연결을 베요넷 형태로 구성했고 플랜지를 볼트로 조립함으로서 내부장착 필터의 설치 및 분리가 용이하다. 필터의 재질도 스테인레스 스틸(STS304)의 다공성 망으로 제작, 손쉬운 재생과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장기간 사용시 기화된 가스가 필터의 상부에 생성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밸브나 가스벤트 단자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성산소는 제거가 요구되는 이물질의 크기, 초저온유체의 종류, 유량, 배관의 크기 등 각 고객사들의 현장 여건에 따라 가장 적합한 필터를 설계.제조하여 공급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엔케이
○ 오존발생기
국내 최대의 고압가스용기제조업체인 엔케이는 이번 대한민국기술대전에 최근 사업을 개시한 환경사업부문의 오존발생기(ozonizer) 및 수처리시스템을 출품했다.
용도와 처리능력(300～4,000ℓ/hr)에 따라 5개 모델로 구성된 엔케이의 오존발생기는 오존 생성 및 액상 토출에 필요한 산소발생기, 오존발생기, 질산염 제거장치, 오존분해 환원 촉진장치 등 총 12종류의 장치를 하나의 유닛으로 집적시켰다.
이에따라 이 장비를 사용하면 별도의 부대시설 없이도 모든 용도의 물(해수, 담수, 식수, 용수)에 오존을 액상 토출시킴으로서 물속에 함유된 중금속의 분해를 비롯 각종 세균의 살균, 탈색, 탈취 등의 공정을 거쳐 무균의 자연수로 환원시킬 수 있다.
또한 이같은 오존발생기를 채용한 엔케이의 수처리시스템은 각종 산업체의 오폐수 처리는 물론 병의원, 양식 및 양어장, 원예, 축산, 수족관, 수영장, 목욕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활용성을 지닌다.
특히 엔케이는 오존발생기를 활용, 하.폐수 및 분뇨처리장에서의 침전지 유출수를 소독처리하는 ‘하수처리시스템’을 공급중인데 이 시스템은 기존 염소소독에 비해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고 슬러지(sludge) 감소, 소독, 살균, 탈취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