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면 채워지고 채워지면 다시 덜어내는 것”

40세 만학으로 석·박사 꿈 실현…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

신대양(주) 박종춘 사장,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업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자 설립된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을 책임질 수 있는 조직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창원소재 신대양(주)의 박종춘 사장이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가 주관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2015년 첫 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박종춘 사장은 지난 1월 7일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아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서에 서명했다.

올해로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고액기부를 흔쾌히 결정한 박 사장은 “이 세상에 내 것은 없고 잠시 사용하다가 남겨두고 갈 뿐이어서 비우면 채워지고 채워지면 다시 덜어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박 사장의 기부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매년 장학사업과 신체장애인협회 및 불우이웃돕기 등에 정기적으로 후원해 왔다.

박 사장은 과거 부모님의 사업실패와 더불어 노점상을 하며 4형제의 학비를 댄 어머니의 억척같은 헌신과 함께 배움에 있어서 자신만의 기술보유가 필요하다는 가르침에 따라 대학을 포기하고 마산공고로 진학해 기술을 배우며 일찌감치 사업전선에 나섰다.

1985년 웅동가스상사를 창립한 것을 시작으로 산업용가스 충전사업(신대양)과 주유소 경영(알뜰주유소 창업)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해 온 박 사장은 40세의 만학도로 창원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경남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하며 뒤늦게나마 자신의 뜻을 차근차근 일궈왔다.

박 사장은 “가난을 벗어나고자 가게를 냈고 이제는 먹고 살만한 정도가 돼 공부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을 즐기고자 한다”고 말하고 “노력한 만큼 댓가가 치러지는 만큼 자식들에게 방법은 알려주겠지만 전부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며 기업의 사회 환원을 위한 준비를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현재 박 사장은 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협회 등의 모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기업의 애로사항을 몸소 해결해 나감으로써 제조업의 기초소재(산업용가스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기업은 확실한 목표의식과 지속된 투자를 통해 유지, 발전되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스산업도 앞으로 지속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적인 변화움직임에 시스템적인 부분을 함께 공유하면서 시장흐름에 순행하는 것이 업계가 바라는 시장안정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의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동종업계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산업용가스업계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지난 2011년 (주)덕양의 이덕우 회장과 부인 장선오씨가 업계 제 1호로 가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