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기공, 고객 Needs보다 앞선 서비스 제공

“국내 초저온 저장기술은 차별화 없이 많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수요현장에 맞는 기본설계와 사후관리 등 적극적인 고객만족 서비스가 경쟁력 강화의 모토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990년 대림엔지니어링으로 설립돼 경판 및 Bending 전문 제작업체로 출발한 (주)대림기공(대표 하필호)이 지난해부터 초저온 저장탱크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십 년간 경판제작과 벤딩 등으로 엔지니어 CEO의 길을 걸어온 하필호 사장은 필수요건인 기술력에 대한 언급보다는 고객의 성원에 부합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영업기반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대림기공은 고객의 Needs보다 앞선 변화를 찾아내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광우 상무는 “고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먼저 판단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기체 및 액체 유로 자동절체장치인 MFR을 자체적으로 채용한 초저온 저장탱크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엔에스티이의 전영철 사장이 개발한 MFR은 초저온 저장탱크내 승압과 감압을 자동조절하는 장치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저장탱크 제조업체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제품이다.

이에 대해 하필호 사장은 “MFR은 기능도 우수하지만 저장탱크내 설치할 경우 내부 배관설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처에 공급하는 저장탱크의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달 중순 기자가 방문한 회사의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5~20톤형 초저온 저장탱크의 국내외 수주량이 80기에 육박하고 있다며 화전지구의 제 2공장내 프레스, 플렌지 머신 및 벤딩기 등 각종 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대림기공이 갖추고 있는 설비만 해도 그 규모를 가늠케 하고 있다. 2,000~4,000톤급 성형프레스와 금형프레스, 대형 경판용 플렌지 머신, 대구경 벤딩로라 등 가공설비가 1, 2공장 모두에 설치, 가동되고 있다.

기술진보와 품질강화는 사업의 밑천이라는 대림기공의 경영철학은 ‘금속성형, 압력용기의 제작 및 부가서비스’에 대한 ISO 9001 및 ASME S, U 인증획득 등으로 경영기반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이를 인정한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대림기공은 현재 초저온 저장탱크를 비롯 압력용기, 열교환기, 각종 탱크로리, 경판, 벤딩 및 조선기자재와 플랜트 사업 등 연관 사업군의 다각화를 추진하며 내수는 물론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특정설비사업을 통해 구축한 기술적 노하우와 설계, 실무영업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이 회사는 저장탱크의 기초 설계부터 설치완료시까지 일관성있는 내부 전문조직으로 차별화와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필호 사장은 “기술과 품질은 물론 인재 중심의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다각화 추진은 물론 세계 시장을 향한 교육과 훈련으로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