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大·한양大와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OCI가 분산형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태양광·ESS 융합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OCI(사장 이우현)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한양대학교와 함께 오는 2017년 10월까지 소규모 분산형 태양광발전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전원제어시스템인 dEMS(decentralized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분산형 태양광발전의 불안정한 출력을 안정화시키고 태양광발전의 생산시간과 실제 전기사용시간의 시차로 인해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과 ESS를 상호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작년에 공고한 42억원 규모의 에너지국제공동연구과제로 진행된다.

OCI는 이번 국책연구과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자체 개발한 20㎾h급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 ESS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제공한다. 참여기관인 옥스퍼드대는 dEMS를 개발하고 한양대는 레독스흐름전지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이 전원제어시스템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OCI는 그동안 태양광발전과 ESS 융합사업 진출을 목표로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를 개발해왔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EMS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다양한 배터리에 적용이 가능하고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의 정확한 예측으로 분산형 태양광시스템의 비용 관리부분에서 효율성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전력망 설치에 제한이 있었던 도서, 산간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 전력망 구축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이밖에도 향후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국가에 dEMS와 소규모 발전망을 결합해 판매하거나 시스템 기술 자체를 별도로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OCI 김택중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옥스퍼드 대학이 보유한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 및 시스템 최적화 운용기술을 응용해 dEMS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전력 수급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컨트롤러가 탑재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게 돼 태양광발전사업자로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용 ESS시장은 2015년 1,100㎿(7억6,5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 9,760㎿(31억2,9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