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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처음처럼(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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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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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범인(凡人)인 우리도 동화돼 가며 계속 변해만 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처음과 끝이 같은 경우는 거의 없어 졌습니다.

그래서 돈을 넉넉히 벌게 되면 어려웠던 시절이 잊혀지고 사랑이 오래가면 자연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 결국 삶의 모습 자체가 변하면서 인간관계를 비롯한 주변여건도 하나둘씩 변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초심을 잃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초심을 잃어가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돈을 많이 벌면 거만해지고 돈만 쫓으며 인간관계도 무시하고 도의(道義)는 아랑곳하지 않는 인간이 되지는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고해도 나는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어릴 적 생각은 당시에만 있었던 객기였던 것일까요? 이제는 너무 많은 변화가 감당하기 어려워 재야로 숨어버리고만 싶은 심정이지만 여러 종류의 관계유지와 지금의 자리지키기가 바빠서 그러지도 못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평소의 뜻한 바와 현실과의 괴리감도 자의적인 판단과 주관적 행위를 깨뜨리는데 한몫 거둡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했던가요? 작금의 현실에선 꼭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못된 작당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건설적이고 건전한 모임을 통한 작당(?)도 많이 있지만 작당을 위한 유유상종은 대부분 남을 험담하고 비위(非違)를 일으키려는 모의로 전락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까마귀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암울하게 몰고 가는 병폐중 하나는 뒷담화와 악성댓글입니다. 끼리끼리 모인 뒷담화가 규합해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고의적으로 경쟁을 유도하며 이를 역이용해 상대방을 음해하면서 자신을 위해 목적한 그 무언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처음과 시작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부터 심경이 어긋나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나쁜 줄 알지만 잘못된 방법으로라도 이겨보겠다는 약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방법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도 마음 저변에 자리하고 있는 탓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변해가고 세상이 변하는 만큼 평소 알고 있던 주위 사람과 그들을 아우르고 있는 현실도 변하고 있어 이같은 변화에 대한 순응과 함께 이에 맞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각오도 필요합니다. 적어도 남을 음해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도리와 도의를 지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제 또다시 초심을 깨우치려고 합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처음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엔 주변의 모든 것이 너무 많이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처음처럼’이란 말이 첫사랑, 첫 경험 등에 묻어 있는 순수함과 함께 정겨움을 느끼며, 뒷담화와 함께 거짓말로 모의하고 남의 것을 욕심내 쉽게 뺏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순수와 초심으로 리셋되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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