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强者)와 강자(强者)가 싸우는 틈바구니에서 약자(弱者왜)는 불가피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 사회적 구조를 통해 살펴보면 대기업들간의 경쟁적 사업확장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과 생존권 보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목격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알리'와 같은 헤비급복서가 휘두르는 주먹 한방은 동급 복서에겐 단지 게임으로 즐길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빗맞아도 사망‘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이는 비교적 규모가 큰 동종업체간의 제품개발 경쟁 등과 같은 선의의 경쟁이 아닌 무차별적 거래처 쟁탈전은 결국 소규모 업체들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중소제조업 진출, 중견기업의 소규모 거래처 쟁탈 등과 유사하게 최근 들어 일부 지역의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간의 경쟁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며 시장질서를 소란스럽게 이끌어가고 있다.
많이 팔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로 빚어진 거래처 쟁탈전은 본의 아니게 판매업계로 번져가며 군소업체의 건실한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혼자 독불장군식으로 살아가는 시대는 벗어났다. 벗삼아 동행하는 세 사람중에 적도 있고 스승도 있다는 말처럼 나를 빛내주고 인도해 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빗대어 설명하자면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여럿이 더불어 사는 게 훨씬 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눈앞의 이익을 위해 친구나 동종업계를 매섭게 몰아치고 어렵게 만들면 당장은 부를 쌓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인과응보(因果應報)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누구든 어릴 적에 힘으로는 상대하지도 못했던 친구를 어른이 되어서는 머리로 눌러(?) 버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경제력이든 무력이든 힘(力, Power)은 오래갈 수가 없다.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 힘이기에 소유하고 있을 때 활용을 잘해야만 비로소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막다른 골목에선 쥐도 대들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