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입찰 통한 과당경쟁 자제 촉구

“탄산업계는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의 장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업체들의 공급능력 확대로 인한 저가입찰이 성행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로가 제살 깎아 먹는 행위가 아닌 ‘시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조합사 모두가 협력을 통한 시장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취임 1년을 맞은 김규호 선도그룹 부회장은 업계 전체가 공멸을 자초하는 저가입찰을 통한 과당경쟁이 만연한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조합사 모두의 자제를 촉구했다.

“올해도 조선업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용접용 탄산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증설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탄산 공급량은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는 김규호 이사장은 “제살 깎아 먹는 식의 저가입찰 경쟁을 자제하고 이제는 새로운 수요처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탄산의 새로운 수요처 개발에서 김 이사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탄산농법(CO2 Farming)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탄산농법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파프리카나 딸기 등의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 여타 다른 작물에 대한 재배 적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김규호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농가를 비롯해 정부, 업계에서도 탄산농법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우리 탄산조합을 중심으로 조합사들이 선진 탄산농법 시찰 및 연구를 위해 서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탄산농법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세제, 보조금 등)방안을 마련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탄산업계의 신규 수요처 개발 및 조합 수지 개선을 위해 탄산농법 외에도 올해도 CO2 수처리, 드라이아이스 클린 블래스터, 시멘트 경화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조합사들이 공동으로 개발, 발굴해 나간다는 침안이다.

또한 올해 현안과제의 문제점을 조합 중심으로 해결하고 공공사업과 애로분야는 공동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알렸다. 아울러 대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조성은 물론 조직강화 및 교육극기훈련을 4회 이상 개최하는 등 조합원 간 화합과 신뢰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끝으로 김규호 이사장은 올해 탄산업계는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신규 공급 물량의 시장 진입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올해도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조합사들이 상호간 신뢰 회복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