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 시점에 맞춰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차세대 수소전지연료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을 개시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700bar 저장용기를 채용, 수소 연료 완충 후 4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토요타의 미라이 등 경쟁모델들이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표방하고 있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차세대 모델의 경우 수소저장용기와 연료전지 스택의 크기는 줄이면서 주행거리를 600㎞ 이상으로 증진시킨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모델의 런칭 시기를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삼은 것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사실 많은 메이저 완성차 메이커들은 올림픽, 월드컵, G7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적 행사에 친환경 차량들을 선보이며 국가적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함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만 해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자동차를 활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2세대 모델이 공개되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놓고 토요타 등과 진정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