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로 달리는 친환경 택시가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운행된다.

울산시는 오는 12월 13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수소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소택시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첫 수소택시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투산ix로 모두 10대가 투입된다. 투산ix 수소택시는 완전 충전 때 40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울산은 물론 인근 지방자치단체까지 운행할 수 있다. 수소택시 운행은 동아운수 등 지역 3개 택시사업자가 맡고 현대차는 수소택시 차량 구매와 AS 등을 지원하게 된다.

울산 지역의 수소충전소는 현재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1곳이지만 택시사업자 3곳도 같은 곳에 있어 당장 불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만들어진 수소충전소는 지역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충전소로 가격이 일반 택시에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보다 비싸지만 차액은 현대차가 보전해 준다. 이용요금은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울산시는 현재 남구 옥동과 태화강역에 수소충전소 2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옥동 충전소의 경우 내년 2월께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에 수소택시 5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2대의 수소버스의 시범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 울산 등에서 수소버스 7대로 실증·시범운행을 실시하고 2019년부터 정규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울산시는 정부의 이같은 수소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2020년까지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소차 4,000대, 충전소 12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택시는 소음과 진동은 물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제로의 청정수소를 연료로 한다”며 “시범운행을 통해 수소택시의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