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주)가 마침내 최종 인수후보로 MBK파트너스를 확정하고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홍콩에서 막판까지 인수후보로 접전을 치룬 MBK파트너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을 대상으로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위한 최종 인수가격 제안을 받은 결과 MBK파트너스를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과정에서 골드만삭스는 과거 자신들의 전매 특허와도 같은 경매호가식 매각협상 전략을 펼치며 MBK와 TPG로 하여금 각각 한차례씩 가격을 상향해 투찰할 것을 유도했지만 인수후보측은 단발성 비딩으로 정면승부를 요청해 원샷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골드만삭스가 지분참여이후 2년여간 이어졌던 대성합동지주와의 파트너쉽은 물론 경영체제의 변화는 오는 4월 중 매각대금을 완납한 후 한국산업가스홀딩스로의 또 다른 시작이 예고된 상황이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3,836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102억원을 합해 578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연말까지의 매출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EBITDA는 약 7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기업의 잠재력과 미래가치를 포함해 EBITDA×25배수로 계산하면 MBK파트너스가 응찰했던 인수금액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MBK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에 지불해야할 최종금액은 대성산업가스의 기본 부채와 해외 자회사의 지급보증분 약 6,000억원과 경영권 지분거래과정에서 청산해야할 전환사채(CB) 상환액 2,200억원 등을 제외하면 지분 100%의 거래대금으로 약 1조2,000억원에 가깝게 지불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2014년 7월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대성산업가스를 주당 9만1,413원에 지분 60%인 216만6,000주를 인수한 이후 전환사채 추가 매입 등을 통해 총 306만8,500주(68%)를 보유해 왔다. 따라서 매각확정 시기 이후 대성합동지주는 MBK파트너스에 전환사채를 포함한 대성산업가스의 지분 40%를 주당 24만5,806원에 144만4,000주를 3,549억원에 양도함으로써 대성산업가스의 주식가치는 8,873억5,966만원(100%, 361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306만8,500주를 주당 9만1,413원에 매입한 뒤 24만5,806원에 매각해 지분참여 2년여 만에 4,737억원의 매각차액을 실현했으며 대성합동지주는 실질 보유지분(32%)의 매각대금으로 1,331억여 원만 챙기는 결과를 보였다.

MBK 파트너스는 김병주(Micheal ByungJu Kim) 회장의 약자를 따서 2005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의

사모펀드이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서 바이아웃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두산 공작기계, 한미캐피탈, HK 저축은행, D'LIVE, GS 강남/울산케이블, 두산테크팩, 영화엔지니어링, 코웨이, 네파, ING생명, 홈플러스, 중국의 베이징보웨이공항지원, 루예제약, GSEI, 뉴차이나생명, Apex Logistics, 일본의 야요이, 타사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인보이스, 코메다커피, 대만의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CNS), 갈라TV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