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개 회원사 참여

민간중심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정책·지원제도 마련

수소차, 수소충전소 인프라 활성화 및 보급 촉진을 통한 수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업계, 공공기관 및 학회를 중심으로 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23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사)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H2KOREA)을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연내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수소산업 육성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산업부 정만기 차관을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가스 이재훈 사장, 효성 현철 사장,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치윤 회장,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회장 등 업계 관계자 및 공공기관·학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정부(산업부·국토부·환경부), 지자체(울산·광주·충남), 수소차·부품업체, 수소제조·유통업체, 수소충전소설치 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해 민간 중심의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왔다. 이번에 출범하는 추진단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면서 발굴한 정책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공식적인 상설기구이다.

이날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은 주요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수소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에너지가 국가에너지로서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과 수소차 보급 확산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발표된 주요 사업내용에는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소에너지 확산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SPC) 설립 지원 ▲수소 유통구조 및 적정 수소판매 가격 분석 ▲수소차 및 충전소 성능향상과 가격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 발굴 ▲수소 관련 통계, 국제협력·표준 대응, 대국민 홍보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됐다. 또한 민간중심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개선을 통한 지원체계 확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추진단은 창립취지문을 통해서도 ▲명확한 목표시기와 민관 역할 분담을 명시한 수소사회 실현 로드맵 수립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구축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인프라 확산 ▲대국민 수소 홍보 및 국제협력을 통한 수소산업 글로벌화 주도 등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책·기반·기술개발·대외협력 등 산하 4개 지원실 구축

연내 수소차 보급 확산 로드맵 마련

이를 위해 추진단 산하에 ▲정책기획지원실(실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이동훈 박사) ▲기반구축지원실(실장 한국가스공사 송충현 가스기술사) ▲기술개발지원실(실장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박사) ▲대외협력지원실(실장 현대자동차 권성욱 박사)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구성된 4개 지원실은 오는 2025년까지 계획된 사업을 일반사업과 전문가활용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추진단에 참여한 유관기관들은 4개 지원실을 통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활성화, 운영, 경제성 및 기술력 확보, 대국민 홍보 등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이날 추진단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는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이 선출돼 추진단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추진단장은 미정인 가운데 사무총장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출신 이승훈 박사가 선임돼 단장 채용 전까지 사무총장 중심 체제로 운영된다. 아울러 초대 감사에는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회장이 추대됐다.

추진단의 초대 회원사는 정회원(17개), 준회원(16개), 특별회원(9개) 등 총 42개 기관·기업 등이 참여키로 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이사회 이승훈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발족한 뒤 5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얼라이언스의 실무를 담당하는 추진단이 탄생했다”며 “수소 연관 산업이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산업부 정만기 차관도 “수소차의 성능향상과 가격저감,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충전인프라 구축이 수소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지원과 국회의 규제완화가 병행된다면 수소차 시대는 머지않아 도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수소차와 충전소의 핵심기술개발에 집중 지원하고 수소차의 구매·운행 과정에서의 인센티브 강화, 수소차와 충전소의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다양한 규제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소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사회수용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개별법이 아닌 특별법 형식의 수소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수소차와 충전소의 핵심기술개발 집중 지원, 수소차의 구매·운행 과정에서의 인센티브 강화, 수소차와 충전소의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다양한 규제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를 활용한 사업모델 검증과 일반 국민들의 수소차 이용경험 확대를 위해 수소택시(울산,

2016년 12월∼), 카쉐어링(광주, 2017년 3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현대차에서 개발한 차세대 수소승용차와 수소버스를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 수소차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