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는 자기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더불어 살아가는 어법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직원모두가 함께 뒹굴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시에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자발적인 시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內柔外剛을 모토로 산업용가스 유통사업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벽돌을 쌓아온 (주)태성산업가스의 성장배경에는 ‘만족’이라는 어휘는 존재하지 않았다.

최근 충전사업장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경기 군포와 수원에 소재한 (주)태성산업가스의 首長을 맡은 박규환 신임 대표이사.

아담한 체구와 깊게 패인 주름살에는 굴곡있는 인생의 역경이 녹아져 있지만 세심하고 철저한 계산을 통해 앞날을 설계하는 인생의 깊이는 남다르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찌푸림이 아닌 미소와 웃음으로 가득차 있다.

朴사장은 지난 1984년 경기 안양의 LPG판매업소에서 일을 배우는 와중에 주경야독을 하며 불과 수개월만에 고압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손에 거머쥐며 이를 기점으로 지난 33년의 가스인생이 서막이 됐다고 회고한다.

이후 태성실업에 입사한 朴사장은 산업용가스를 단순한 유통사업보다는 수요처와의 협의와 공조를 통해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영업의 확대를 노린 결과 경기도 일원의 레이저가스 영업일선에서는 알아주는 현장영업맨으로 통하게 됐다.

실제로 朴사장은 레이저가스가 가스의 혼합비는 물론 압력계산과 장비의 효율화 등이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고 수요처 현장에서 배관 및 설비공사에 앞장 서는 동시에 가스안전관리는 물론 효율적인 가스사용방법과 개선안 등을 제안하고 이를 접목시키면서 영업을 급속도로 확대해 나갔다.

이런 와중에도 朴사장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도 그 안에 새로움을 찾을 수 있어 즐거움이 따르고 직원들과 같은 대화를 매번 똑같이 나누더라도 통함이 있어 행복하다고 느끼며 어느새 자신의 전부가 돼버린 태성산업가스를 이끌어감에 있어 소통과 진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그는 대외적인 경쟁을 할 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힘을 써야 하지만 조력자들과의 협상에서는 강압적인 어투보다 부드러운 설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동종업계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한 번의 거짓(속임)은 또 다른 거짓(속임)을 낳고 속도 없이 겉도는

대화는 오해와 왜곡을 만들어 관계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우리 업계가 진정한 상도의를 운운하면서도 출혈과 과당경쟁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도 진실이라는 알맹이가 없는 이기심 때문”이라는 朴사장은 진솔함이 담긴 대화는 자기 손에 들고 있는 떡을 상대에게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의 마음속에는 99개를 가지고 있어도 1개를 더 가지고 100개를 채우고 싶은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물론 100개를 채워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욕심일 것입니다. 이러한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더 많이 성장하고 발전해 왔을 것”이라면서도 동종업계 내부의 욕심과 과열경쟁은 오히려 공존을 저해하는 독(毒)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더욱이 산업용가스 공급업체의 경쟁력 자체가 저가(低價)공급을 무기로 싸워야 하는 구조인 탓에 자칫 감정적인 경쟁에 들어설 경우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닌 ‘너 죽고 나도 죽자!’는 심리가 팽배해 자멸과 공멸이 상존해 있다는 설명을 곁들이며 업계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자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朴사장은 회사 사주만 잘 사는 구조가 아니라 가족과도 같은 직원들과 매 끼니를 함께 나누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중요한 덕목을 생각한다.

1983년 설립된 태성실업이 모체가 돼 1990년 설립된 경원산소에서 함께 뛰었던 박찬걸 회장이 내세운 ‘함께 생각하고, 함께 해결하며,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보람을 찾자’는 사훈을 바탕으로 직원 스스로가 세운 계획과 판단을 기본으로 한 토론과 실천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일환으로 2015년 4월 법인 전환 후 같은해 9월 태성산업가스 수원사업장(경기충전소)를 인수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사무실과 휴식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동고동락해왔던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벌크중심의 영업방식은 물론 실린더와 초저온용기 등 패키지 공급방식도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유통방식을 적절하게 살려 투자의 묘미를 살려보겠다는 각오다.

현재 태성산업가스는 자체 탱크로리 운용을 통해 액체질소 등 레이저절단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처에 설치된 고압 저장탱크는 약 120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朴사장

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카피처럼 일과 동시에 음악과 함께 즐기면서 사는 법을 터득했다. 그는 일과를 마치고 나면 더불어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음악단장으로 활동하며 일상탈출을 꿈꾸는가 하면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 및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면서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삶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