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직무별 산업기술인력 전망

그린카, 스마트카, 인프라 등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 향후 8년간 2만5,000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 4월 20일 4차 산업혁명시대 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대표적 유망신산업인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산업기술인력 수요를 전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국내 미래형 자동차 산업 범위에 속하는 3,909개 사업체 중 미래형 자동차 사업 참여 또는 참여예정 업체 217개를 대상으로 그린카·스마트카·인프라 3개 분야 및 연구개발·품질관리 등 6개 직무(생산기술·생산, 시험평가·검증, 연구개발, 보증·정비, 품질관리, 설계·디자인 등)에 대한 2025년까지의 산업기술인력 수요를 조사·분석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실태조사 전망 결과, 2025년까지 총 2만5,496명의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예상되며 분야별로 그린카 1만6,574명, 스마트카 7,047명, 인프라 1,875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졸이상 학력자로서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 및 정보통신업부 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을 포함한 규모이다.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그린카·스마트카·인프라 분야가 각각 11.6%, 11.5%, 7.7%로 파악됐다. 특히 2025년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그린카(65.0%)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무별 전망을 살펴보면 생산기술·생산(1만3,470명), 연구개발(6,037명), 설계·디자인(2,688명) 등의 순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설계·디자인이 14.5%로 가장 높았고 시험평가 ·검증(14.1%), 보증 ·정비(13.6%)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품질관리, 연구개발, 생산·기술생산이 뒤를 이으며 연평균 10~11%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그린카 분야 생산기술·생산 직무의 산업기술인력(1만1,196명, 인력증가율 11.4%)이 가장 많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25년까지 7,000명 이상 증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린카 분야 연구개발(2,805명), 스마트카 분야 연구개발(2,575명), 스마트카 분야 생산기술·생산(1,850명) 등이다.

인프라 분야는 연구개발 직무(658명, 35.1%), 생산기술·생산 직무(424명, 22.6%), 설계·디자인 직무(356명, 19.0%) 순으로 필요 인력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 유망 산업에 필요한 인력 전망 발표가 기존에는 총 인력 형태로 이뤄지는 바람에 분야나 직무에 따른 세부적인 산업기술인력 전망에 대한 정보가 부재했다”며 “이번 조사는 신산업 분야에서 실증조사(field study)에 기반해 실시한 최초의 기술인력 수요조사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래형자동차를 시작으로 IoT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에너지신산업, 프리미엄 소비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AR·VR, 스마트선박, 전기·자율차, 첨단신소재와 같은 신산업 분야로 산업기술인력 전망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