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각각 1,407억원, 218억원 기록

계열사별 실적 엇갈려

산업용 수소전문공급업체인 SPG케미칼 및 SPG산업이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2016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공급을 주로 하고 있는 SPG케미칼(주)(대표 이성재)이 지난해 1,407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1,603억9,000만원)에 비해 1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SPG케미칼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소 제조업체들의 물량 공급 증대로 경쟁이 심화돼 상대적으로 여수공장 공급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회사는 수익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반등을 꾀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선 영업이익은 판매비와 관리비가 줄어들면서 전년(102억6,000만원)대비 3.1% 증가한 105억8,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83억6,000만원)보다 3.3% 늘어난 86억4,000만원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SPG케미칼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익에 비해 매출이 크게 부풀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SPG케미칼이 GS칼텍스에서 메탄을 받아 수소만 추출하고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의 금액이 산입 됐기 때문이다.

반면 카트리지사업부문의 (주)SPG산업(대표 이성재)의 실적은 전년도 마이너스 성장을 뒤로하고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PG산업은 지난해 총 218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166억7,000만원)보다 3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SPG케미칼과 반대로 SPG산업은 수익 부문이 곤두박질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6% 가량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전년(7억원)보다 78.0% 줄어 1억5,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쳤고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외비용 증가와 경상이익 감소로 전년(3억3,000만원)대비 66.1% 하락한 1억1,000만원에 머물렀다.

이같은 실적과 관련해 SPG 계열사는 올해 전자·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조세에 맞춰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수소 신규 수요처 확보와 공급량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사업 등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서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