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쎈테크, (주)MS이엔지, 영도산업(주), 광신기계공업(주) 등의 밸브업체와 용기용 가스압축기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 업체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해 총 1,7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2,188억원)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스 밸브 및 장비 제조업체들은 동, 아연, 알루미늄 등의 장비 원재료 가격의 하락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스장비 제조업체인 MS이엔지는 지난해 가스장비의 수요가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125억원)대비 8.6% 감소한 1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매출원가 비중 하락과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3.9%, 2.7% 늘어나며 수익증대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검사장비 및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수입업체인 제이티는 지난해 반도체 장비부문의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전년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이 업체는 지난해 총 22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5.8% 감소했으며 매출원가 비중 상승과 판매비와 관리비가 크게 늘면서 적자를 이어가던 수익 부문도 더욱 악화(영업손실 86억원, 순손실 98억원)됐다.

LPG 및 각종 가스밸브류 제조업체인 에쎈테크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구리, 아연, 동 등 원자재(비철금속) 가격하락과 물류비 및 기타 제반비용 감소가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3.5% 늘어난 28억원을 기록했다.

용기용 가스밸브 업체인 영도산업은 지난해 LPG용기를 비롯해 초고순도 및 독성가스용 특수가스 밸부의 국내외 판매실적이 꾸준함을 유지하면서 매출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 회사는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익(영업이익 52.5% 하락, 순이익 31.0% 하락) 부문이 크게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가스압축기 제조업체인 광신기계공업은 CNG압축기를 비롯해 수소압축기 등이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년(772억원)대비 46.5% 감소한 412억원을 올린데 그쳤다. 무엇보다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년도 순이익(8억원)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6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돼 실적 전반에 걸쳐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