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쇼와덴코, CH3F 연산 20톤 규모 설비구축 계획

전량 수입의존 제품 국산화 시동

그동안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육불화텅스텐(WF6)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특수가스의 국산화를 실현해온 SK머티리얼즈가 최근 반도체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CF계 식각가스 생산에 나서며 또 한 번의 비상(飛上)에 나섰다.

SK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는 지난 7월 26일 경북 영주공장 부지 내에서 합작자회사인 SK쇼와덴코(대표 이규원)의 식각가스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SK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를 비롯해 SK쇼와덴코 이규원 대표, 파트너사인 일본 쇼와덴코의 사업부장, 경상북도 우병윤 경제부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SK쇼와덴코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SK머티리얼즈와 식각가스 제조부문의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쇼와덴코의 합작회사이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3D낸드용 고부가가치 식각가스의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SK머티리얼즈 51%, 일본 쇼와덴코 49%의 지분율로 지난 6월1일 법인설립이 완료됐다.

식각가스란 실리콘 웨이퍼 상의 필요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 제조공정인 식각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반도체 미세화 공정 및 3D낸드 확산에 따라 식각가스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SK쇼와덴코가 생산할 가스는 3D낸드 적층화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CF계 식각가스이다.

이번 식각가스 공장 건설에는 총 210억원이 투자되며 오는 12월까지 연산 20톤 규모(세계 최대 규모)의 CF계 식각가스(플루오르메탄(CH3F)) 생산설비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후 육불화부타디엔(C4F6) 등 고부가 CF계 가스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초 고객사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2분기부터는 매출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SK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는 향후 3D 낸드 확산에 발맞춰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며 중국 등 글로벌 설비 확장 뿐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K쇼와덴코 이규원 대표는 “공장 건설기간 동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SK쇼와덴코를 세계적인 식각가스 전문 공급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머트리얼즈 측은 이번 SK쇼와덴코 식각가스공장 건설을 통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3D낸드 반도체용 소재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미세화 공정 및 3D낸드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CF계 식각가스의 시장규모는 3,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SK트리켐, 세종 명학산단 내 전구체 제조공장 준공

적극적 마케팅 전략 통해 점유율 확대 노려

이와 함께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일본의 트리케미칼社(Tri Chemical Laboratories Inc.)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SK트리켐(주)(대표 임민규)이 지난 8월 1일 3D낸드 반도체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Precursor)를 제조하는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SK트리켐은 세종시 명학산단 부지에 마련된 이 공장에서는 지르코늄(Zr)계와 실리콘(Si)계 전구체를 생산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SK머티리얼즈 및 SK트리켐의 임민규 대표와 일본 트리케미칼의 Kiyoshi Tazuke 대표, SK(주)(주) PM3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임민규 대표이사는 “SK그룹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 소재사업고 관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큰 성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반도체 특수가스업체인 SK머티리얼즈와 전구체분야에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트리케미칼이 각각 65%, 35%의 지분율로 투자해 설립한 SK트리켐은 최근 D램 및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기술 변화에 따라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전구체 제조회사이다.

지난 9개월 간 약 25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 이 제조공장은 지난 3월 시운전에 돌입, 고객사의 필드테스트 등을 거친 바 있다.

회사 측은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8월 첫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 향후 2020년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산업용가스 메이커인 SKC에어가스를 인수한 SK머트리얼즈는 올해 SK트리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반도체용 프리커서소재 사업과 식각가스 사업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종합 가스메이커로 발돋움하게 됐다.

SK머티리얼즈, 하반기 실적 증대 기대

반도체 및 OLED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

합작회사 설립과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한 반도체 소재 분야 사업확장에 가속폐달을 밟고 있는 SK머티리얼즈가 전방산업의 수요확대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증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 3D 낸드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M14)이 3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이에 따른 특수가스(NF3·SiH4·WF6 등)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도 특수가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SK머트리얼즈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JV)들도 올 하반기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 등의 합작법인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각각 전구체(프리커서)와 식각가스 생산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 가스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