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소에너지 국제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해 정부차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청남도는 지난 11월 1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의 수소 관련 전문가와 지자체 및 업계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제2회 충정남도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이 후원한 이번 포럼은 수소에너지의 적용방안과 관련 산업 육성방안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충남, 수소에너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포럼은 ▲국내외 수소에너지 정책과 최근 동향 ▲지역 차원의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방안 ▲수소전기차 및 연관산업 육성방안 등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각 주제별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정부차원의 강력한 정책지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에 따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먼저 이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소에너지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수소경제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수소에너지의 생산·저장·운반·소비 등 전 과정이 균형 있게 성장해야하는데 지방정부가 감당하기엔 너무 규모가 크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한 국가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지사는 국가 로드맵 수립과 함께 세계 각국 지방정부 간 파트너십 결성을 제안, 수소경제사회를 위한 정책 발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특별세션에서 ‘미국의 수소에너지 정책과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미국 코네티컷첨단기술센터 조엘 린볼드 이사는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주별로 다르긴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지원과 연계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수소에너지 정책과 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양태현 수소연료전지 PD는 “현재로써는 연료전지의 경제성은 타 발전 및 엔진 기술과 비교해 낮지만 시기적절한 정부의 보급 육성 정책과 이를 지원하는 R&D 전략 수립은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개화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세션 1에서는 ‘일본의 수소타운 현황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일본 前수소공급이용기술개발조합 오사무 미야시타 고문이 “일본 환경성에서는 중장기적 온난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과 협력을 통해 수소기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가축분뇨에서 추출한 수소를 이용한 수소 공급망 사업을, 요코하마에서는 재생에너지에서 추출한 수소를 이용해 수소연료전지지게차에 활용하는 사업을, 가와사키 지역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수소를 생산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액화기술 및 국제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린데의 마틴 노체 세일즈매니저는 “수소 액화 비용 최소를 위한 에너지 회수에 대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컨테이너 방식의 이동형 전기공급은 컨테이너 터미널이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어떠한 새로운 인프라도 요구하지 않으며 연료전지 컨테이너 내에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의 설치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세션2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은 ‘한국의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소사회 이행을 위한 로드맵 수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수소를 국가 에너지로 선정해 중장기 수급계획을 마련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마련과 가격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신 단장은 “수소 관련 법률 제정은 물론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의 개발과 함께 국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부품 국산화 R&D 지원 등의 노력도 병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