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탈착 無…용기 내부 순도 유지 가능

시간·비용 절감효과 탁월

국내 기업이 고압용기 재검사시 초음파를 이용해 용기 밸브를 부착시킨 상태에서도 이상유무를 판별하는 기술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오산공장에 초음파탐상검사 장비 설치에 나섰던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인 (주)엔케이텍(대표 이승복)은 지난 2월 26일 오산공장에서 전국 특수가스제조 및 충전업체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초음파탐상검사(Ultrasonic Inspection System) 장비 시연회를 개최하고 이를 활용한 본격적인 재검사 업무를 시작했다.

엔케이텍이 도입한 초음파탐상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해 용기 내부로 초음파를 발사해 초음파가 반사되는 시간을 분석해 두께측정 및 층상결함, 점과 선형 부식 및 크랙 결함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 검사방법은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밸브를 탈착시킬 필요가 없어 조립비용이 들지 않고 내부순도 유지비용도 없다.

실제로 그동안 특수가스용기의 재검사시에는 용기용 밸브를 탈착한 후 수조에 넣어 내압 및 가압시험을 해왔다. 용기 내부의 순도 유지가 생명인 특수가스용기를 수압시험으로 재검사하면 용기 내부가 오염돼 다시 바렐연마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엔케이텍이 도입한 초음파탐상검사는 용기용 밸브를 탈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검사가 가능해 용기 내부의 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렐연마를 통한 고압용기의 내면처리를 생략할 수 있고 용기용 밸브까지 재검사해 재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초음파란 무엇인가? ▲초음파탐상검사 적용 근거 및 대상 ▲초음파탐상 설비(장비)의 구성 ▲검사공정(Process)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설명을 통해 새로운 재검사 기법에 대한 신뢰성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초음파탐상검사 기법은 고압용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결함을 정밀 분석할 수 있어 검사의 품질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용기 동체부위 전체에 대한 두께 측정을 비롯해 내부표면 부식 검출(깊이·크기), 미세한 크랙 검출, 검사결과의 자동저장(이전 검사결과와 비교 검토 가능) 등 다양한 결합의 정밀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재검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용기의 회전율이 크게 상승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도입된 초음파탐상검사와 관련해 산업용가스 업계에서도 환영과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특수가스 업체 및 충전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초음파탐사검사 기법이 향후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내용적 47ℓ 규모의 고압용기 8개까지(시간당) 검사할 수 있는 엔케이텍은 초음파 설비와 함께 쇼트블라스팅 및 도장설비를 새롭게 도입해 특수가스용기의 재검사 품질 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현재 434ℓ, 440ℓ, 470ℓ 규모의 Y톤 용기를 포함해 DOT 3A, 3AA, 3AAX 용기 등을 재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엔케이텍은 검사에 사용된 초음파탐상장비의 식별표시, 용기소유자, 고압용기의 외관검사 결과, 시험결과 등의 내용을 기록한 검사성적서를 발급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엔케이텍 이승복 대표는 “고압용기 재검사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 회사는 이번 초음파탐상검사 기법 도입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인 특수가스 업체 및 충전회사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케이텍의 초음파탐상검사 장비 도입은 KGS AC218(고압가스용 이음매 없는 용기 재검사 기준)5.2.1.2.1(4) ‘내압·가압 시험을 초음파탐상 시험 등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인정하는 방법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검사 적용 근거에 따른 것이다. 초음파탐상검사 적용대상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제3조 제2호에 따른 이음매 없는 고압용기 가운데 표준가스 또는 반도체용 가스로 사용하는 용기로(밸브) 내용적 5ℓ 이상 125ℓ 미만인 용기(밸브)이며 아세틸렌용기 및 강재 라이너가 있는 복합재료용기는 제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