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테러, 소비감소 등 경제악영향으로 인해 전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국면에 접어들면서 모든 국가들의 복합 불황이 향후 2～3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 앞으로도 여전히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하고 올해 하반기까지의 전망치는 종전보다 1.8% 낮춘 2.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또한 수출감소세 역시 지속돼 상반기 67억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하반기에 18억달러로 축소되고 내년에는 올 연간 흑자예상액 85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8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같은 전망을 통해 올 3/4분기 성장률은 0.9%, 4/4분기는 1.6%로 예측했다. 여기에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통제목표인 4.0%를 훌쩍 뛰어넘는 4.4%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제조업종의 불황, 소비감소, 수출부진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위축을 나타내며 이들의 기초공급소재인 가스업종에도 불가피한 치명타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올해의 경우에도 국내 산업용가스업계의 신규 투자는 한국산업가스(KIG)의 경우 삼성전자(온양).동부전자의 온사이트, 구미.울산의 저장탱크 확충, 기흥 2공장 준공 등이며 프렉스에어코리아(PKC)의 C3F8제조 및 고순도 N2 공장 준공 그리고 대성산소(DSS)의 대전공장 및 특수가스공장, 청주 5공장 투자 등으로 전년대비 투자율이 급격히 줄었다.
그나마도 올해 완성된 신규공장의 경우 지난해 이전에 계획된 투자분인 탓에 내년도 신규사업은 전면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 가스업계의 사업전망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에어리퀴드코리아서비스(ALKOS)의 경우 이미 수요를 확보한 상태에서 여천의 하이코 프로젝트(H2, CO)에의 집중투자를 계획하고 이미 집행된 약 4백억원에 이어 오는 2003년까지 약 7백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키로 해 타업체와는 상반되고 있다.
특히 ALKOS는 한국메싸의 인수와 함께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향후 2～3년내에 매출 1천억원대에 진입한다는 계획으로 국내에서의 가스사업을 점차 확장해 가고 있다.
한편 ALKOS를 제외한 각 액메이커는 매출과 수익부분에서 계획대비 예상치는 접어두고서라도 현재의 실적이 전년대비 7～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일환으로 실적위주로 사원 개개인의 각개전투력을 총동원, 공급량(매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각 액메이커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차질을 빗고 있으며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 9월 결산법인, KIG와 비오씨가스코리아(KBOC) 마저도 현재의 경제상황을 예상해 계획보다는 하향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