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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화재 원인분석으로 산소공급 방식 재검토 필요관련 전문가와 가스취급관련 안전관리 등 중점 보완방안 협의 필요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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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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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발생기 등 설치규정 및 환경요소 재검토 필요

지난 9월 24일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전기 안전점검을 위해 전력 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 환자들에게 수동으로 산소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한 중앙집중식 산소발생기가 설치된 병원의 기계실 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인명피해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은 전기 단전 이후 산소발생기의 전원을 차단한 직후 비상용 산소실린더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산소발생기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화재대비 매뉴얼대로 진압과 대피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의료용가스를 공급하는 업계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산소 저장탱크를 설치해 안전한 배관을 통해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지만 요양병원의 경우 기계실 또는 보일러실 등에 중앙집중식 산소발생기를 설치해 공급하고 있다”며 “요양병원 등은 장소가 협소한 탓에 먼지와 유분에 노출이 많은 공간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하는데 간혹 발생기에서 누출된 산소와 기계에 묻어 있는 유분이 접촉할 때 화재발생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산소발생기와 비상용 산소실린더를 동일한 매니폴드에 연결해 사용하다가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산소발생기를 설치한 요양병원 등에서는 응급 또는 호흡기 환자들에게 무중단 공급을 원칙으로 하고 정전 등 전력차단 시 비상용 또는 백업용으로 산소실린더를 연결해 놓고 절체장치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산소의 특성 등을 인지하지 못한 체 비전문가들이 기계설비를 다루거나 부적절한 공간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어 자칫 사고 위험을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용가스업계는 “산소발생기를 통해 공급되는 산소농도는 90~93% 가량인데다가 성분분석 자체도 쉽지 않아 발생기 주변 공기여건에 따라 7~10%에 해당하는 성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함유된 성분에 따라 조연성 가스인 산소와 접촉할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고 자칫 유분이나 먼지로 인한 사고 위험도 상존한다”며 산소발생기의 설치조건을 신중히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용가스업계는 이번 산소발생기와 연관된 사고발생과 관련해 철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의료용가스 GMP 허가 인증과는 별개로 ‘산소발생기’에 대해서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정식허가를 내준 정부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의료용가스 GMP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시행의 목적은 가스제조(유통)업체의 인위적 과오를 최소화하고 오염 및 품질저하를 방지하는 등 품질보증을 구축해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런 정부가 이중 잣대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산소발생기를 허가했다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핑계로 의료용가스업계에 압박과 규제를 가하며 권리없는 의무만 짊어지게 하는 결과를 보였고 이번 사고와 같은 사례를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의료용가스는 말 그대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야하는 탓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한 품목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의료기관에 설치되는 산소발생기의 경우도 GMP 등의 똑같은 적용을 받아야 마땅하다. 기본적으로 대한약전에서 요구하는 99.5%이상의 순도로 공급이 가능해야 하고 가스분석이 가능한 자격증 소지자가 상주하며 주기적인 순도관리는 물론 불순물분석 등을 반드시 시행한 후 결과에 따라 환자흡입용으로 공급됨은 물론이고 설치환경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또다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관련업계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검토해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위험한 탁상행정 추진을 줄여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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