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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0년(庚子年) 산업용가스 관련업종의 현황분석庚子年, 꾀 많은 쥐띠 해에 노력과 성실로 풍요 기원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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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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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파동, 경제부진, 과당경쟁 등 악재 타파로 자존능력 강화

2019년은 산업용가스 업계에 있어 세계적인 M&A 물결의 여파와 함께 신증설 등 대폭적인 변화를 맛본 한해였다고 느껴진다. 여기에 전년도에 비해 성장의 속도는 더디게 나타났지만 산업의 구조상 업종의 탄탄한 설비와 유통기반 덕분에 거시경제에 대비한 회복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1년여간의 Linde와 BOC그룹의 합병으로 비롯된 거대 조직간의 인수합병은 안정화에 치우쳐져 있던 전 세계 산업용가스의 변화를 예고해 냈다. 그러나 2008년부터 비롯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 붕괴를 가져오며 수년간 이에 대한 여파로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에어리퀴드의 에어가스 인수로 글로벌 메이커들의 순위 경쟁에 시장이 요동치는 경험을 지켜봤으며 2018년 프렉스에어와 린데그룹의 두 번 다시 하기 어려운 포괄적인 합병 작업과 더불어 국내 산업용가스 메이커들의 변화를 예감하기도 했다.

이런 글로벌 시장의 다급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용가스 시장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영업방식을 고집하며 실익보다는 매출 위주 또는 지고는 못산다는 경쟁심의 발로로 성장을 스스로 억제하고 있는 모양새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구습타파라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이제 우리 산업용가스업계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정진해야만 하는 숙명에 처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결국 우리는 지난 과오는 잊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명분과 함께 어느 덧 2020년 경자년을 맞이했다.

이에 본지는 국내외 경제 전문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해설과 전망을 통해서 바라본 庚子年 쥐띠 해에 예상되는 산업용가스관련 업종별 전망과 운세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庚子年, 다산과 꾀 많은 쥐의 해

2020년을 억지로 풀어내자면 올해는 20이 겹치면서 두 개의 산소가 결합한 해이기도 하다.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되는 지난해보다도 올해가 여러모로 더 다사다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하루 버티다 못해서 죽지 못해 산다는 말보다 죽을 각오로 살아가겠다는 각오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때다.

庚子年은 십이지신의 첫 번째로 불리는 쥐띠의 해이다. 쥐는 꾀가 많은 동물로 다산을 뜻하기도 하고 재빠르고 부지런한 행동의 표본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경자년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좀 더 열심히 뛰면서 풍요를 기원해 보고자 한다.

2020년의 첫 출발을 알리는 경제, 경영인들의 화두는 경기안정과 경제회복이 최우선 순위일 것이다.

조선,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우리 국가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초대형 산업들은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한 불안정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반도체 경기의 불안정은 특수가스업계의 조바심을 키우고 있으며 수주량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기를 품고 있는 조선산업은 산업용가스와 탄산업계의 희망을 다소 떨어뜨리는 실정이다.

철강이나 석유화학, 자동차 등은 아직까지는 경쟁력 우위를 내세우고 있지만 불안한 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뛰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버텨나간다면 실낱같은 희망의 끈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2020년,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헬륨 등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 그리고 에너지 분야의 사업전망은 녹록하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이어진 공급파동의 전설(?)은 올해도 여지없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 순간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물량 수급과 관련해 수습할 능력은 없더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무슨 일이든 간에 닥치면 시간이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대책을 찾다보면 남보다는 더 빨리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용가스 설비 및 장비업종>

 

사업다각화와 연구개발로 위기극복에 나서야

경기 침체 여파로 성장세 둔화…국내산과 수입산 경쟁 치열

 

   
 

산업용가스의 제조는 물론 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관련 설비와 장비다. 따라서 이들 업종은 제조 산업의 경기 동향과 맞물려 산업용가스업종의 시장동향을 이끌어가는 업종이다.

물론 경기 영향에 따라 신규 투자나 플랜트 신증설과 관련한 사업부문의 증가 여부에 따라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며 유지보수와 관련한 사업부문은 말 그대로 사업유지를 위한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저온 저장탱크, 중대형플랜트, 각종 배관 및 밸브 그리고 LGC와 일반 실린더 부분까지 통틀어 올해도 여전히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대형 플랜트의 신증설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부분이 많아 올해 사업계획에 따른 신규투자 움직임은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신규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가스부분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주로 플랜트 보다는 저장, 사용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가 올해 회기 내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장탱크와 운송용 투자설비와 배관, 밸브 등은 다소 희망적이다.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시장은 사실 오래전부터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었다. 몇몇 업체의 업종전환과 폐업 등으로 경쟁구도가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과열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초저온 저장탱크 시장에서는 중국발 ISO 저장탱크의 대규모 수주 영향으로 시장경쟁은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발주 초저온 저장탱크 시장은 수주경쟁보다는 기술과 내실 위주의 영업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제작 관련업체는 대웅CT, 대림기공, 크리오스, 금성화학기계공업, 부영CST, MS이엔지 등 영남지역 업체들과 디엘, 신흥정공 등 수도권 업체들이 있다.

이와 더불어 초저온 밸브의 수요증가와 배관 설치업종의 동반 성장도 예상되며 급격한 경기하락으로 주춤했던 조선산업의 수주량 증가에 따른 1~2차 밴더들의 활동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지만 용접 등 연관사업영역에서의 성장기대치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산업용가스 충전소의 급증에 따라 초저온용기와 실린더 부분의 영업은 국내산과 수입산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LGC는 국내산과 수입산이 시장점유율이 양분되는 가운데 수요자의 선호도가 비교적 뚜렷해 단순히 가격경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초저온용기(LGC)사업부문은 한비크라이오와 KC, 제일가스산업, 두진 등 4개 업체가 시장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중 국내 업체인 한비크라이오는 차량용 LNG용기와 다양한 용량의 LGC를 통해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KC는 브랜드명을 확고하게 굳힌 테일러와튼社의 LGC용기 판매고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전히 간헐적인 수입을 통해 MVE 용기를 공급하고 있는 두진은 향후 사업방향과 관련해 고심 중이며 중국산 LGC를 수입 유통하고 있는 제일가스산업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실린더의 경우는 국내 제조보다 다수의 수입업체간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용가스 용기시장은 중국산 제품의 유입과 함께 NK, 한국HPC 등 국내 제조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수입업체간 경쟁 구도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다.

수입유통업체로는 천해고압용기, 만복고압용기, 글로벌가스텍, 지티코리아, 한성소방, 대신하이테크 등이 있으며 대부분 중국의 북경천해고압용기와 진둔社을 통한 복수수입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산 용기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태경에코의 영업확대와 화인실텍이 특수가스용 바렐연마와 함께 용기 수입판매를 시작하면서 향후 시장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저장용기의 경우 고순도가스 유통을 목적으로 한 수요처의 요구가 갈수록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내면처리를 통한 순도보정과 밸브의 스펙 등에 초점을 갖는 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가스 밸브업체로는 영도산업, 화성밸브, 에쎈테크 등이 있으나 LPG용기 밸브시장을 주요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용가스 용기밸브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점차 낮게 보고 있는 탓에 적극적인 영업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는 한참 뒤쳐져 있는 형국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수요와 맞물려 특수가스용 밸브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입제품의 영역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업체로는 유럽의 세계적인 기업인 로타렉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로타렉스루스테크가 다양한 특수가스용 밸브를 수입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하마이밸브, 네리끼 등도 국내에 제조공장을 설립하거나 대리점 영업을 통해 연관시장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초저온밸브와 장비 및 설비업체로는 태성가스기술, 템코, NSTE, 세화가스텍, 세진가스텍, 한창고압기공, 크라이오머시너리(초저온펌프) 등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수가스 제조․유통업종>

 

일본 수출 규제에 자력 연구개발 노력 성과에 기대

중소업체의 혼합, 고순도가스 사업 확대의 발판 마련 기회

 

   
 

중국 등의 도전으로 인해 아무리 연관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다고 해도 지난 십여 년에 걸쳐 우리나라 국가경제의 기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의 소재, 부품에 대한 규제로 인해 국가적인 지원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은 더욱 굳건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소재와 관련한 특수가스 영역의 확대와 관심증가로 관련 산업체의 연구활동은 늘어가고 정부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다양한 소재개발로 스스로의 힘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특수가스 산업은 전자산업의 발달로 인해 각종 첨단화되는 전자기기에 채용되는 반도체 용량 및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클리닝, 에칭, 도핑 등 여러 상황에 맞게 확대 사용돼 왔다.

이와 함께 각종 표준가스와 초고순도가스 등을 포함한 수십종의 특수가스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석 및 환경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 장소에서 파이프라인 공급은 물론 Y톤 실린더, 용기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공급되어 왔다.

하지만 반도체 강국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의 속사정은 국산화가 이룰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만 하는 헬륨은 특수한 경우이고 제논, 네온, 크립톤 등 연구기반만 확보해도 국산화 개발이 가능한 품목이며 일본 수출규제의 한 품목인 기체 HF도 경제성, 시장성 등이 확보되지 못해 연구자체를 미뤄왔던 소재이다.

결국 경제침략의 한 부분이 된 소재산업의 육성은 자칫 외형만 키우고 내적인 모자람에 사로잡힌 내유외강 실패의 전형적인 현실이 된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이고 이들 제품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간절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 필수 소재인 특수가스와 각종 초고순도 가스의 공급을 위한 특수가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30여가지 특수가스가 사용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에어퍼스트, 에어리퀴드, SK에어가스 등은 주로 고순도 질소용 초대형 산업용가스 플랜트 건설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단일 특수가스 품목을 제조, 공급하는 SK머티리얼즈(트리켐, 쇼와덴코), 버슘머트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하나머트리얼즈, 매티슨특수가스, 간토덴카, 효성화학, 후성, 백광산업 등이 자체 연구개발로 제조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중소업체 규모로서는 리가스, 코아텍, PS Chem, 대덕가스, FRD, 노블가스, KC인더스트리얼 등이 혼합가스와 단일가스 품목으로 특수가스 아이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액체탄산이 반도체 소재로 부각되면서 SK머티리얼즈의 한유케미칼 지분인수와 더불어 유진화학과 덕양, 선도화학 등이 고순도 제품화로 시장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과 연관성을 이어가기 위한 중소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에어코리아, 한국SEM, 유니온가스, 나노가스 등의 업체들은 대량 사용되는 단일품목 보다는 고순도가스 및 혼합가스 설비 투자 및 기존 시설의 보강을 통해 제품군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고 반도체급의 특수가스보다는 혼합가스 및 분석, 표준가스 제조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특수가스는 Xe, Kr, Ne 등 희귀성 특수가스와 NF3, SiH4, SF6, NH3, NO, HCl, HBr, N2O 등의 합성 및 혼합가스 그리고 He 등 수입가스를 뜻하고 있다.

또한 화학적인 의미로는 순도 99.999~99.99999%(5~7N)이상으로 정제한 초고순도가스를 특수가스로 취급하기도 하며 좀 더 넓은 의미로는 혼합가스, 표준가스 등도 모두 특수가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여기에 초정밀산업분야에는 고가의 특수가스가 공급되는 탓에 가스캐비넷, 고순도용 특수밸브 등의 장비나 초저온 진공배관 등 설비 또한 정밀 고가품이고 용도 또한 복합적으로 활용돼 가스를 취급하는 장비업체들이 특수가스 판매사업에도 직접 진출하는 등 특수가스 분야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특수가스는 말그대로 특수한 용도이거나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아 취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안전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물론 화관법과 화평법을 통해 독성가스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에 보다 더 신중한 접근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산업계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관련업종>

 

수소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자체 노력확산에도 정체성 우려

산업용 수소는 꾸준한 성장세…에너지 수소는 여전히 미궁속

 

   
 

최근 수년동안 세계 각국의 연구와 제품 개발로 친환경에너지의 미래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수소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지수 확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폐해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인 수소에너지는 멀지 않아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전제조건에 대한 해결방안은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우리나라는 부생수소의 생산거점인 울산, 여수, 서산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내 인프라 확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지자체를 통한 연구개발과 내수경기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일정한 규칙과 통일된 정책도 없이 선점을 위한 깃발 꽂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이미 전기차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수소차 생산업체인 현대차는 영업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위를 높여가고 있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수소차와 인프라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항간에는 정권이 교체될 경우에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수소에너지 정책이 자칫 정권에 의한 영속성없는 정책의 하나로 치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 연구학계, 산업계가 서로 무엇인가를 이뤄내야겠다는 조바심은 가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제대로 나서는 정책 추진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수십 년간 수소에너지 연구에 몰두해 온 한 전문가는 일본과 유럽 등 해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운행증가와 수소스테이션의 설치 확대가 꾸준히 진행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진화속도는 더딘 편이다. 현대차의 수소차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과도기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연구개발에 앞서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 현실에 있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도 하기 전에 결과물이나 성과를 꿈꾸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유럽 등 이미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발사체의 연료인 액체수소 생산이나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성 연구에 매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이미 상용화는 멈췄지만 액체수소를 연료로 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시연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의 수소산업은 다양한 용도의 수소제조와 공급으로 산업용수소에 대한 공급안정화를 달성했지만 운송과 활용을 위한 액체수소 생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액체수소를 기화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충전을 시도한 바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수소는 주로 석유화학산업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가 대부분 공급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수소스테이션의 대부분은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부생수소가 수소에너지로서 공급되고 있다. 수소의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행 전단계로 산업용 부생수소에 대한 관심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용공급을 위한 생산방식에서도 석유화학의 부산물을 재가공해 사용하는 개념과는 달리 제품으로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LPG, NG, 나프타 등의 개질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수소제조공급업체인 덕양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개질방식 수소생산플랜트 2기를 잇따라 건설했다.

울산의 에스디지도 대한유화 및 태광산업 등 원료소스를 확대하면서 생산능력을 증설한 바 있으며 SPG산업(울산, 충남 대산)과 SPG케미칼(전남 여수), 창신화학(충남 대산)이 수소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ALK(전남 여수)는 수요처와의 추가 계약을 마치고 수소와 CO의 생산능력 확장했다.

친환경에너지원이 아닌 산업용 수소로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탈황이나 반도체, 광섬유 등의 소재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탄산제조업종>

 

수요창출 미흡에도 공급부족으로 난항 예상돼

고순도 생산기반과 신규 설비가동 등 독자생존 모색

 

   
 

올해도 역시 중순부터 이어질 탄산업계의 공급부족은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최근 들어 물류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은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가격담합의 불명예를 안은 상태에서도 단가인상에 대한 불가피론을 주장하며 묵묵히 용접과 식음료, 반도체, 수처리, 원예·화훼 등의 시장에 액체탄산을 공급해 왔던 탄산업계다.

이같은 탄산업계의 공급가격인상은 조선산업의 추락이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요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과 이익이 하락하면서부터다. 공급가격인상은 경영상의 측면에서 적자를 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긴 했지만 때마침 설비의 가동중단과 함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이 겹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인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에는 물량 처리에 몰입해 일본으로 드라이아이스 수출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개선으로 노력을 해왔던 탄산업계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출 중단과 더불어 내수 시장에 대한 공급열의를 불태웠지만 잇따른 원료공급처의 보수점검 등으로 재고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올해도 역시 조선경기의 회복 기대와 반도체 경기성장 및 드라이아이스의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량의 부족이 예상된다.

여기에 포스코 SNG플랜트의 원료소스를 기대했던 신규 탄산제조시설이 스크랩을 완료하면서 새로운 원료공급처의 개발이 뒤따르지 않는 한 액체탄산 생산 및 공급에 대한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산업계는 과거 조선산업의 호황시기에는 선망대상이 될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나 조선산업의 추락과 함께 공급과잉과 경쟁과열 등으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후 공급과잉은 지속돼 오다가 불과 3년여 전부터는 원료소스의 감산 또는 공급중단 등으로 공급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업체간 빈익빈부익부가 극명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액체탄산시장의 용도별 구분은 조선과 용접 등에 직접적으로 공급되는 공업용과 탄산음료 및 식품포장용 드라이아이스 제조 그리고 농작물 재배용 등으로 사용되는 식음료용, 반도체와 전자산업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용 등으로 간단히 분류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리아에어텍의 신규 플랜트 가동과 더불어 SK머티리얼즈가 한유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전자 반도체 산업용 고순도 액체탄산 제조에 몰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덕양과 유진화학, 선도화학 등도 기존 고순도가스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고품질 경쟁에 발을 내딛었다.

따라서 탄산업계는 독자생존을 위한 생산 및 영업노선을 굳혀 나가고 있으며 각 제조업체들은 생산 및 안정적인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신규 원료공급처 개발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특수가스의 경우 정상가동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보령화력발전소 포집용 탄산제조시설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화력발전소 기반의 원료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도 업계 내부의 신뢰구축이 부족한 탄산업계는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해질 경우 동종업체간 스왑체계 구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를 유통하는 충전업계도 공급부족을 대비한 액체탄산 물량 확보를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진 자의 여유와 없는 자의 절박함에 따라 출혈경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액체탄산의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신규수요창출보다는 물량확보를 위한 소스개발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탄산업계는 자생을 위한 M&A의 과정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 업체별 사업다각화와 시장안정화를 위한 중소기업고유업종 고수 등에 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

 

액체가스 공급부족에 대한 대비책 마련 시급

단가인상, 장기 투자 모색 등 사업전략 변화 예상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악의 공급부족을 예상케 하는 액체가스 시장에 대한 공급안정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산업용가스 액체플랜트 신증설이나 잉여가스 공급확대 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이같은 공급부족 사태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본지 조사에 따르면 액체 전용 플랜트 신설은 불가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및 제철, 이차전지 등의 수요를 근거로 한 온사이트형 기체 플랜트의 증설은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공급가격에 대한 인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액체가스 공급에 대해서는 구색 맞추기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공급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직거래처에 대한 책임감에 부담을 느끼지만 충전 및 물류업계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과잉 상태에서는 가격인하도 불사하면서 물량 소진에 나섰던 것이다.

특히 경영주체에서는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 장기 수요처와의 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수급조절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손해배상액이 액체가스 연간 판매량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장기계약을 하고 있는 기체가스의 경우 연동단가에 맞물려 공급안정에만 치중하면 되지만 액체가스 가격인상은 잉여가스 차원에서 상황변동에 따라 수시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올해도 각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들은 가격인상에 대한 공문발송을 마치고 대리점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상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2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는 액체가스 수급량 조절을 위해 최소 거래물량 계약을 하거나 물량별로 별도의 단가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가격인상은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들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전소나 물류업체도 고객임이 분명한데도 있으면 팔고 없으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영업방침은 무책임한 사업태도인 셈이다. 가격은 인상했으면 어느 정도는 책임감을 갖고 부족한 물량에 대해 액화설비를 투자하든지 플랜트를 건설하는 식의 대비책은 가져야 할 것이다.

각 액메이커의 경영환경에 대한 변화도 주목된다.

새로운 합병법인인 린데코리아의 본격적인 출범이 시작되기 전에 앞서 대성산업가스가 MBK파트너스에서 맥쿼리PE로의 주주변동과 함께 단기적인 에비타 실현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계획 추진을 예고한 에어퍼스트 등은 수익개선과 매출증대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어가스의 청주, 이천플랜트 증설 추진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코리아에어텍의 증설과 포항 에코프로의 신설 플랜트 건설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국내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 등을 통한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생적 국내 기업들의 시장잠식을 위한 경쟁적 플랜트 신증설을 통한 입지강화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업종>

 

공급파동에 대한 충전업계의 수급조절에 한계에 허탈

스마트 팩토리 추진, 사업다각화 등 생존력 강화에 노력해야

 

   
 

산업자동화에서 전자 상거래 및 가상현실(VR)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더불어 국내외 산업계의 현실은 바로 우리 앞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생활의 원초적인 기반이 되는 먹고 살면서 일하고 대인관계를 맺는 방식들이 기술혁명 속에서 미래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 350여개에 이르는 산업용가스 충전소의 변화가 기대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충전, 저장, 운송 등을 망라하는 일명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산업용가스 충전업계에도 서서히 바람이 일고 있다. 어찌 보면 공장자동화의 연장선상에서 전후 공정 간의 데이터를 연계하면서 최적화를 구축할 수 있는 미래형 생산시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충전업계는 이미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공정효율화를 마치고 실제 업무에 접목시켜 합리적인 업무분장과 함께 안전관리 및 통계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며 대전, 충청, 서울, 경인 등에서 지역적으로 공동구매 형태의 사업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 산업용가스 충전업계의 변화도 이제는 진화되는 모습이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충저업계가 단순히 가스의 이충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화를 통한 효율화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350여개의 산업용가스 충전소가 왕성한 사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도 기술검토를 진행하는 등 신규 충전소의 설립 움직임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한정된 수요와 공급량을 기준으로 볼 때 수적인 면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며 매출구조 또한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현실화로 유지가 가능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충전업체의 지속적인 설립은 업계 내부의 신뢰부족과 경쟁과열로 인한 부작용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신규 충전소 설립 이유가 오랫동안 판매사업을 영위해 왔던 상황에서 위기감과 영속성에 대한 불안감의 증폭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판매업계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면 비싼 이자를 내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없지만 충전업계의 영역확대에 따른 피해의식이 팽배해 짐으로써 이들과 동등한 위치를 찾겠다는 목적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처럼 포화상태에 다다른 충전업계도 심각한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아무리 영업을 확대해도 공급이 줄어들 경우 허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 이내에 액메이커로부터 공급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헬륨 등이 번갈아가며 반복되는 공급파동으로 인해 충전업계의 자체적인 수급조절 능력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충전 및 수요처가 시장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될 경우는 공급자 정책에 맞춰 영업을 조절함은 물론 수급능력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결국 제조산업에 접근할 수 없는 한계성에 부딪혀 선택과 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무한시장경쟁체제에 스스로를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도 충전·판매업계는 자발적 생존을 위한 확실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적대적 M&A로 지역을 뛰어넘는 영업력 확대와 구매루트의 다변화 등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요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을 갖추는 사업다각화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본연의 사업과 연계한 부분에 집중력을 갖추다 보면 케미칼이나 관련 소모품과 장비 등에 대한 구·판매 사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선점업체들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오랫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어오며 시장지킴이로서의 자존감을 지켜왔다. 이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높이 치부하면서 자생을 위해서는 외부 손길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정부와 규제기관 등을 통한 안전의식 강화와 안전관련 단속지침이 확대되면서 현실적인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며 공동대응의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는 심정으로 각 조합이나 연합회 등의 대책마련이나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이익 창출과 권익보호 차원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시도에 맞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의료용가스협회가 집단행동도 불사하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생존권사수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산업용가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에 가격경쟁력이 영업의 한 전략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제는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우선한 신뢰구축의 영업이 한 몫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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