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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국제유가 곤두박질로 석화사 등 가동률 하락유가하락에 석화사 등 가동률 하락…CO2 등 부산물 공급 줄어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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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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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강 등 자가플랜트 셧다운에 산업용가스 공급부족양상

 

   
 

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폭락, 폭등을 반복하며 전 세계 석유화학 및 제조업 시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이에 국내 석화사들도 수입 대체 등으로 CO2와 수소, 에틸렌 등 부산물과 석유화학 제품 생산 가동률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유가 하락의 발단은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 감산 합의의 실패다.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반대하면서 사우디가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석유화학과 철강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화 제품과 철강 생산의 보조제인 산소, 아르곤 등의 생산을 담당했던 대규모 자가 가스플랜트들의 가동 중단 및 감산으로 산업용가스 공급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액체탄산 원료수급 심각…공급파동 우려

먼저 지난 3월 4일 발생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나프타 분해공장(NCC)의 폭발사고로 일부 공장이 가동 정지되면서 원료탄산의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선도화학, 창신화학, 덕양 등 탄산제조업체들의 생산가능량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추산되는 감산량은 국내 액체탄산 생산량의 약 13%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산 소재 현대오일뱅크의 정기보수 점검이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고 울산, 대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SK,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S Oil, 한화토탈, LG화학 등 원료탄산 공급업체들의 이익부진으로 잇따른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SK종합화학은 NCC 공정과 EPDM 공정을 올해내에 가동중단하기로 했고 중국내 PTA와

PX 설비의 신증설로 국내 석유화학 수출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아 향후 석유화학산업의 재편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 석유화학업체들은 석유 및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연료 및 윤활유 등으로 쓰이는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거쳐 부산물도 생성하고 나프타 분해 및 개질 등을 통해 합성과 정제 등으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이같이 원유를 정제, 가공하는 과정에서 적정 이익(정제 마진 4~5달러)을 창출하고 있는데 최근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마진폭이 50% (2.5달러 수준) 가량 줄어들면서 자체 생산을 줄이고 EO/EG의 원료인 에틸렌 등 중간 생산제품에 대한 수입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석화사가 자체 공장가동률을 줄이고 수입을 강행할 경우 국내 원료탄산의 공급량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유화업계의 위기로 인해 지난 2008년 당시와 같은 심각한 액체탄산 공급파동을 재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액체탄산 생산 가능량은 COMP 설치 기준으로 하루 약 4,470톤이다. 하지만 원료탄산 실질적인 생산 가능량은 70% 수준인 3,120톤인 것으로 본지는 추정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원료탄산 공급불가의 불가항력 통지서를 통보한 롯데케미칼의 가동중단과 석화사들의 감산이 이어질 경우 당기간내에 액체탄산은 30~40%의 생산량 폭락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드라이아이스와 공업용 탄산의 수요증가 대비 공급비중은 각 충전소의 저장탱크가 텅텅 비어버릴 정도의 역대 최대의 액체탄산 파동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액체 산업용가스 수급, 잉여가스 의존도 높아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아르곤 공급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산업용가스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ASU 자가 플랜트의 증가와 온사이트형 플랜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액메이커가 운영중인 액체가스 생산 가능 플랜트는 수요증가대비 늘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액메이커들도 액체가스 공급과 관련해서는 자가플랜트의 잉여가스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바뀌면서 자의적으로 시장상황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포항·광양, 고려아연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가플랜트의 가동률을 눈여겨보며 배차와 물류에 대한 동향파악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 19의 영향과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철강제품의 생산 감소 등은 자가플랜트 마저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들 자가 플랜트는 대부분 자체 공정에서 필요한 가스생산을 목적으로 가동되는 탓에 잉여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판매목적으로 플랜트를 가동해야할 의무와 필요성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북부지역 액체가스의 상당부분을 위존하고 있는 그린에어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대성산업가스는 현대제철의 자가플랜트 개념의 그린에어 플랜트 운용에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부족해 감산이나 가동중단에 따라 수급량을 조절하지 못한 체 먼 산만 바라보는 상황이 되고 있다.

앞으로 2차 전지와 반도체 등의 생산과 여름철 수요증가가 본격화될 경우 액체가스 공급량 부족은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팽배하다.

평택 고덕지구 삼성반도체의 신증설 온사이트형 플랜트가 아직까지 정상가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타지역 ASU 플랜트로부터 백업을 유지해야하고 재고량을 확보할 때까지 해당 액메이커들에게는 일반 수요처와 액체가스 충전시장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액체가스 주 유통업체인 충전업계로서는 그야말로 온갖 눈치를 보며 수급량 조절에 애만 태워야할 안타까운 상황을 남의 사정인 양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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