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물로 나와 글로벌 화학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히타치케미칼이 쇼와덴코의 일원이 됐다.

최근 쇼와덴코는 주식 공개 매입을 통해 반도체 소재 및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케미칼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지난 4월 28일을 기해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고 밝혔다.

쇼와덴코는 올해 중 추가 지분 매입을 거쳐 히타치케미칼을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쇼와덴코에 흡수통합해 화학 관련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신규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업계 전문가들도 화학산업의 업스트림에 속한 쇼와덴코와 미드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사업을 영위하는 히타치케미칼이 통합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스톱 화학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쇼와덴코는 지난해 11월 히타치케미칼의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됐으며, 당시 히타치케미칼의 모기업 히타치제작소로부터 지분 51%를 인수한 뒤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잔여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히타치케미칼의 지분 100%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약 9,600억엔(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