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489억원 달성, 전년比 9.4% 감소
2차전지 소재사업 및 냉매 사업 실적 하락

반도체용 특수가스 및 냉매 전문공급업체 (주)후성(대표 송한주·김용민)이 지난해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후성이 발표한 2019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489억4,000만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의 매출을 기록, 전년(2,749억3,000만원)대비 9.4% 하락하며 5년만에 실적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의 침체로 인해 육불화텅스텐(WF6, 연간 320톤 생산)와 육불화부타디엔(C4F6, 연간 70톤 생산) 등의 반도체 공정용 증착 및 에칭가스 수요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ESS 화재로 인해 주력 사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회사 매출의 3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냉매 부문도 지난해 여름이 예년보다 덥지 않았던 것 뿐 아니라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판매 실적이 감소, 전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회사는 지난해 수익 부문에서도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며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전년(395억9,000만원)보다 66.0%% 줄어든 134억3,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기타 손실이 크게 발생해 전년(280억5,000만원)대비 99.2% 감소한 2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당초 후성은 전년도에 반도체 특수가스와 이차 전지전해질 캐파 증설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일본과의 반도체 관련 무역마찰이 빗어지고 Cash Cow 역할을 기대했던 냉매 매출 또한 날씨로 인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회사는 올해 공정 개선을 통한 제품 생산량을 확대하고 생산량에 준하는 거래선을 재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거래처 조기 Qual 획득을 통한 제품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력 사업인 2차전지 산업의 핵심소재 전해질(LiPF6) 가동률 개선과 냉매 및 특수가스 영업력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향후 반도체 미세화 및 3D공정의 도입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측,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