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176억원 기록, 전년比 62.2% 성장
NF3 수익 개선, 전체 실적 뒷받침

지난 2018년 6월 효성그룹의 화학부문 사업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효성화학(주)(대표 이건종)이 지난해 전방위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질주했다.

최근 효성화학이 발표한 2019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1조8,12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1조1,167억7,000만원원)대비 6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익 부문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크게 낮추면서 매출총이익이 2배가량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전년(649억9,000만원)보다 136.7% 늘어나 1,538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기타수익 및 관계기업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203억9,000만원)대비 330.6% 증가한 878억2,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회사의 실적 증대는 지난해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제고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신사업인 폴리케톤의 판매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용연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 생산 공장을 둔 NF3(삼불화질소)도 수익이 크게 개선돼 안정적 흑자 기조를 마련한 것도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NF3에서 나오는 부산물 F2N2(반도체용 챔버 세정용으로 사용, 제조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약 50% 마진율 기록) 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올해도 사업 다각화와 설비 증설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지, 고순도 테레프탈산(TPA)을 비롯해 최첨단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하는 산업용 특수가스 NF3와 일산화탄소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 및 포장·산업·광학용도의 나이론 필름, 폴리에스터 필름, TAC 필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NF3 생산 설비 규모 기준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는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특수가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생산규모를 더 늘린다(한국에 약 6,000억원 투자, 총 1만톤 생산규모 확보계획)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