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총 418억원 기록, 전년比 11.8% 하락
원료탄산 수급 부족 영향

국내 최대 탄산메이커인 태경케미컬(주)(대표 박기환)이 지난해 원료탄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최근 태경케미컬이 발표한 2019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418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474억4,000만원)보다 21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해 조선산업의 부활 움직임 속에 탄산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액체탄산 부문 실적 반등을 노렸으나 원료탄산 공급사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정비일수 증가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생산가동률 저하 등 원료탄산 출하량이 대폭 감소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액체탄산의 매출이 전년(214억원)대비 9.8% 감소한 193억원에 머물렀으며 드라이아이스 수출도 감소하면서 전년(92억원)대비 39.1% 줄어든 56억원을 기록, 전체 탄산가스사업부문 실적이 전년(430억원)보다 55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회사는 일반 산업용가스 실적과 수산화마그네슘 등의 환경사업부문에의 실적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전년도 반등에 성공했던 수익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과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이 소폭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31억6,000만원)대비 62.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29억원)보다 237.9% 늘어난 9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태경케미컬은 올 초 올해 사업목표를 매출액 552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법인세차감전 수이익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원료탄산공급업체들의 신규설비 건설로 인해 원료탄산 수급이 한층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하며 회복세에 접어든 조선산업에서의 영업을 확대해 탄산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드라이아이스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오는 5월 드라이아이스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 탄산 신규시장 개척 등의 전방위적 노력과 실수요자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적정판매가 유지는 물론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 대대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태경케미컬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태경화학에서 태경케미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