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영업소 대상…조직 체적화와 내실강화 차원

지난해 11월 호주계 사모펀드(PEF)인 맥쿼리 PE가 지분 100%를 사들인 대성산업가스(주)의 변화와 개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2025년 사업매출 1.1조원 달성과 EBITDA 3,500억원 창출이라는 경영목표와 관련한 Vision 선포에 맞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술적인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그동안 다소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있던 대성산업가스의 내적변화는 주 1회 정장차림의 탈피, O2 Day 등 휴일 확대, 직함 변화 등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Bulk, Tonnage, 특수가스 등의 사업 확장과 더불어 Mega급 Project 수주, 원가절감, 전체 최적화 등을 위한 노력을 덧붙이고자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최악의 산업경제상황이 이같은 노력의 발목을 붙들어 매고 말았다.

결국 대성산업가스는 조직의 체적화를 실감하고 내실강화와 합리적 경영을 위한 방책의 하나로 액메이커로서는 유일하게 직영체제를 유지해 왔던 충전사업의 정리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현재 대성산업가스가 운영하고 있는 충전소는 공장내 충전소 외에 인천, 시화, 구리, 대구, 부산 등 5개 직영영업소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중 부산과 인천영업소를 제외한 시화, 대구, 구리 등 3개 지역 영업소는 지역내 충전사업자들과 우선협상대상 형태로 매각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개 지역영업소의 매수업체는 영업 확장을 위한 포섭이지만 또다른 1개 지역영업소는 공장 이전에 따라 매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7월말 현재까지 부산, 인천 2개 영업소에 대해서는 마땅히 나서는 매수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제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과거 수십 년간 영업을 유지해 왔던 영업소의 부지가 인근지역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으로 인해 매입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각 영업소 매출유지의 근간이 돼 왔던 Bulk 부분이 일부 제외됨으로써 단순 실린더 충전사업에 대한 인수자체가 여타 사업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영업소내 영업, 관리, 충전 등의 인력에 대해서는 매각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필수인력에 대한 인수부담 등에 대해서도 뒷담화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막 구조조정과 더불어 변화와 개혁의 첫 단추를 끼운 대성산업가스는 비슷한 경쟁업체와의 상대적인 비교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액메이커의 임직원수와 연매출에 대한 수치상 비교는 린데코리아 440명(연매출 5,975억원), 에어프로덕츠코리아 397명(연매출 5,909억원), 에어퍼스트 212명(연매출 1,797억원), SK에어가스 110명(연매출 1,573억원), 코리아에어텍 38명(연매출 344억원)이며 대성산업가스는 임직원 589명(연매출 5,913억원)이다.

하지만 백년이 넘는 사업 노하우와 든든한 배경을 가진 글로벌 경쟁업체와는 다르게 Mega급 Project 수주를 위한 설비와 장비, 기술적 노하우를 구축하는 것이 대성산업가스가 추진하는 변화와 연관 지어서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일각에서는 대성산업가스의 사명변경도 조만간 추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