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내 신규 산업용가스 충전소의 설립이 이상열기를 보이면서 가격하락을 우려한 업계간 경쟁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의 충전소 설립은 액메이커들이 신규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올해 울산지역이 산업용가스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현재 울산지역의 산업용가스 충전소는 덕양가스, 동해가스산업, 모던산업가스, 신일, 동덕산업가스(이전 추진) 등 7개. 그러나 올해에만 쌍용산업가스(대표 김재율), DS 가스텍(대표 이무재) 등 2개의 충전소가 신규 창업하면서 5월 현재 총 9개의 충전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충전소들은 최근 가격인상 등으로 대규모 거래처의 이동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이 발발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신규 충전소들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울산의 이상열기는 출혈경쟁방지를 위해 액메이커들이 고압탱크설치 등과 같은 설비지원을 자제하면서 여타지역의 신규충전소 설립이 답보상태인 것과 대비해 특이할 만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서울, 경인, 충청 등 대다수 지역의 신규충전소 설립은 전무하며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에서조차 가스텍코리아 한곳만이 올해 신규 개소했을 뿐이다.
즉 울산의 4개 충전소 신규설립은 울산이 공업도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업계의 현실에 비춰 무리한 사업진행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충전소의 관계자도 “경기침체, 가격인상 등 산업용가스업계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상황에서 유달리 울산에만 신규충전소들이 계속 설립되는 이유가 아이러니하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공생을 위한 공조 움직임이 일고있는 만큼 신규충전소들도 과거와 같은 가격경쟁을 통한 거래처 쟁탈전만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