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용 연료전지 제조업체 AFC에너지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ABB와 손잡고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용 고속충전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충전기는 다름아닌 수소 기반 모델이다. 연료전지를 이용해 수소를 전기로 변환한 뒤 전기차에 충전하는 것.

AFC에너지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친환경 자동차의 쌍두마차지만 전기차는 가정용 전력을 이용할 경우 완충에 12시간가량이나 소요돼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감안할 때 주유소나 수소충전소 대비 훨씬 많은 충전기의 설치가 요구되지만 설치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양사는 최근 수소충전소의 건설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수소충전소의 수소를 활용한 고속충전기를 개발,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환경적 이점은 물론 이용의 안정성까지 확보된다.

AFC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은 2030년까지 1,4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이 예견된다”며 “올해 하반기 중 수소 기반 급속충전기를 영국과 유럽, 미국 등지에 시범 설치해 효용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