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련 회장 “그린뉴딜 신소재 개발”…‘2025 비전 선포식’ 개최

2025년까지 50개국 진출…2500개사 거래처 확보

태경그룹(회장 김해련)이 ‘2025 비전 선포식’을 갖고 그린뉴딜 분야 첨단 소재 개발 청사진을 발표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월18일 섬유센터에서 2025 비전 선포식을 가진 태경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33개의 무기계 화학소재를 개발·공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태경그룹은 이날 발표한 ‘비전 2025’에서 33개 혁신첨단소재 개발과 50개국 진출, 2500개사 거래처를 확보하겠다며 해외 진출 가속화를 선언했다. 그룹은 현재 전 세계 37개국 2090개사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친환경 화장품 기초 소재 8개를 개발·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2월 태경그룹은 계열사 에스비씨 제 2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원료 ‘텔리카(TELIKA)’를 출시해 연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파라벤류 방부제를 대체하는 원료인 ‘헥산디올’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코엠을 인수합병하기도 했다.

계열사 태경케미컬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중순도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드라이아이스를 만들 수 있는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선식품 배송이 늘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드라이아이스 제조 및 공급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석유화학 공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생석회와 합성해 탄산칼슘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든 탄산칼슘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건설·토목·제지 등 여러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친환경 재활용 소재(8개)와 폐기물 수처리, 대기정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무기계 환경 신소재(9개)도 개발해 철강,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수요 산업 분야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련 회장은 “ESG 경영의 기반이 될 그린뉴딜 신소재 33개를 2025년까지 연구‧개발해 전 산업 분야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명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경그룹 임직원들은 온라인(화상)으로 참여해 회사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한편 지난 1975년 고 김영환 회장이 설립한 태경그룹(舊 송원그룹)은 국내 최초로 탈황제를 포스코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무기화학계열 소재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합금철과 중질탄산칼슘(GCC) 등을 만드는 태경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태경케미컬, 석회석 가공회사 태경BK, 태경에코 등을 운영한다.

이들 계열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철강이나 반도체, 제지 등 국가기간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국내에서는 경쟁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룹의 연 매출액은 500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