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10억원 기록, 전년比 1.4% 증가
수익부문 빨간불 전환

전북 군산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공정용 고순도 염소(Cl2) 등의 특수가스 제조 및 고압용기 재검사와 전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백광산업(주)(대표 김성훈)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방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광산업이 공개한 2020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1,710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1,685억2,000만원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주력사업인 가성소다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고순도 염소와 아산화질소(N2O) 등의 특수가스 공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19년 신설한 음성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수익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커지며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하락해 전년(214억4,000만원)보다 40.5% 줄어든 127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162억5,000만원)대비 36.6% 감소한 102억9,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백광산업은 올해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성소다를 비롯해 각종 특수가스 및 일반 산업용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규 수요처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고순도 염화수소(HCl) 생산 설비를 완료한 회사는 올해 영업력 확대를 통해 국내 및 중국, 대만, 일본 등의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을 개시해 실적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