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킬대학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스유통기업 캐덴트(Cadent)와 함께 주도한 도시가스 수소혼입 프로젝트가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밝혔다.

‘하이디플로이(HyDeploy)’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에 최대 20%의 수소를 혼입해 공급하는 실험이다. 킬대학교의 폐쇄형 배관망에 연결된 100채의 주택과 30개 대학건물에 18개월 동안 천연가스-수소 혼합가스가 공급됐으며, 사용자들은 이 기간 동안 어떤 보조장치도 없이 기존 주방·난방설비를 안전하게 이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가정과 건물 내 가스안전점검은 물론 배관망과 주방·난방설비에 수소가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케덴트의 스티브 프레이저 CEO는 “영국인의 80%가 난방에너지로 천연가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배관망으로도 수소혼합가스를 안전하게 공급·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공공 배관망에서의 대규모 실험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프레이저 CEO는 이어 “영국 전역의 천연가스 배관망에 20% 수준의 수소가 혼입된다면 250만대의 내연기관 차량을 제거한 것과 같은 연간 6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