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카트리지, 각각 70%.30% 시장 형성

우주항공, 자동차 연료 등으로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전세계적인 부각을 받고 있는 수소(H2)의 제조 및 사용량이 최근들어 반도체, 광통신 등의 생산량 증가로 국내에서도 집중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덕양가스(대표 이덕우), SPG산업(대표 이성재) 등 국내 수소 제조업체에 따르면 파이프라인과 카트리지를 포함해 지난 97년 2천4백㎥/h가량 판매했던 성풍종합가스의 판매량이 올해말 기준으로 3천1백㎥/h로 늘어났으며 덕양가스도 올해 판매기준량이 1만4백㎥/h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01년 이후에도 광섬유 산업의 생산활동 증가에 따라 대한전선(향후 예상수요 10만㎥/h), LG전선(3백50㎥/h-기존 수요를 제외한 예상 증가물량) 등의 수소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균 30%이상의 신장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이 두 회사의 생산Capa 기준으로 볼 때 삼성BP화학, 태광산업, SK, 삼성정밀(이상 울산),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이상 대산) 등의 원료수급처를 가진 덕양가스의 경우 현재 시간당 수급가능 물량이 1만5천～2만6천㎥로 판매량 대비 2배 가량 여유가 있다.

또한 삼성BP화학, 이수화학, 효성 T&C(이상 울산), 동진쎄미켐(시화), LG화학(나주), 백광산업(군산) 등의 원료수급처를 가진 SPG산업도 4천6백㎥/h를 수급할 수 있어 아직까지는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수소는 대기중 가장 가벼운 가스로 18세기에 발견된 이후 각종 산업분야에 사용돼 왔으며 현재도 반도체 및 광섬유 제조 등 첨단 산업발전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수소는 무색, 무미, 무취의 가연성가스로서 공기중에서의 폭발한계는 4～75% 정도이기 때문에 취급할 때에는 사용장비의 누출방지 등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폭발, 화재 등의 위험성이 높은 탓에 일부 자가 제조업체에서는 자체 생산시설을 폐기처분하고 수소공급 전문업체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한 구매방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수소는 액체로 저장하기가 매우 힘이 들고 고비용이 요구되는 동시에 고압으로 저장되며 물류비용이 다른 가스에 비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소는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등의 합성 및 정제와 실리콘 단결정 제조, 광섬유제조용, 금속 열처리 환원제, 윤활유 정제용, 로켓트 추진연료 등 무수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통시장 시간당 22만2천㎥ 규모

한편 일반적으로 수소의 생산에 사용되는 방식은 Naphtha Cracking, LPG 분해, LNG 분해, 물 전기분해, NH3 분해 등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주로 Naphtha Cracking이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울산, 나주, 대산 등에서 상당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수소는 석유화학공정에서 자체 생산돼 원료로 쓰이거나 부산물로 생성되는 탓에 국내 총 수요량과 생산량의 추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소는 대부분 석유화학공정중 부산물로 생성된 것으로 가스전문 공급업체에 의해 정제, 충전돼 시중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국내 수소전문 유통업체인 덕양가스, SPG산업 등에 의해 유통되는 시장규모는 카트리지 기준으로 대략 시간당 5천6백㎥이며 파이프라인이 7천5백㎥/h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비오씨가스코리아(대표 데이브 테일러)가 포항제철에서 받은 부산물 3백㎥/h중 2백㎥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현대석유화학 수소공장에서 생산된 9천㎥/h는 자체 공정에서 수요되고 있다.

수소는 대체적으로 유통과정에서 2, 3차의 직.간접적인 작업을 거치면서 원가가 상승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보다는 카트리지 또는 실린더로의 공급가격이 훨씬 높은 편이다.

수소의 가격결정은 나프타와 환율, 물류비용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나프타의 가격과 환율인상 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더구나 수소만 생산할 수 있는 설비비는 1백억원 정도의 소요비가 예측되는 장치산업인 탓에 타 업계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도 전반적으로 수소시장의 안정화가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수소의 유통시장은 공장의 신.증설로 인한 공급이 다소 많은 편이긴 하지만 중부권을 중심으로한 대량 수요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다소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