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 중 한 곳과 전자·반도체용 초고순도(UHP) 수소·헬륨·탄산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총 60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온사이트 플랜트와 관련 시스템을 건설·운용할 계획이다. 신규 설비의 가동시점은 오는 2022년 하반기다.

에어리퀴드는 고객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패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대만 TSMC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현재 피닉스에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그라프 에어리퀴드 수석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세계 어디서든 톱티어 반도체 메이커의 엄격한 품질기준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고객사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