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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4년(甲辰年) 산업용 및 특수가스 관련업종의 현황분석甲辰年, 모험과 낭만을 가진 靑龍의 해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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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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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신규투자, 자재비 인상 등 호재와 악재 교차

 

지난 2023년에는 코로나19의 엔데믹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 여파가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더욱이 올해의 경제전망은 IMF가 예견하듯이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3년보다 0.1%p가 낮은 2.9%로 전망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적인 영향과 더불어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재정지원 축소 등이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출중심 국가인 우리나라가 기대하고 있는 세계 무역은 올해 3.5% 증가하여 지난해 경험한 극도의 부진(0.9% 증가)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각국의 보호주의와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과거의 평균 4.9%보다는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2024년 우리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 관련업종은 빈익빈은 장기화되고 부익빈, 부익부로 이어지는 역성장의 기로에 놓여 있다.

대기업의 경우 높은 기대치에 비해 만족도는 낮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중견기업 이하 소기업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통한 인력난 등에 따라 업종의 현실 상황과는 달리 역주행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 업종은 반도체 성장과 수출교역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하향세로 인해 반도체 경기 전체가 3/4분기까지는 어둡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산업이 부분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소재부분의 성장은 움트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기조로 판단할 때 반도체 업황은 회복세에 접어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수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주택시장의 불안으로 수주, 허가 착공 등 건설관련 주요 선행지표가 악화되면서 건설투자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다소 불안한 출발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올해 경제는 생각보다 급속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 속에 희망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있다.

결국 모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되는 산업용가스도 전년도에 비해 성장의 속도가 더딘 발걸음을 나타나겠지만 설비와 장치가 필수요소인 산업군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투자대비 성장세와 유통산업의 성장 등을 기반으로 그나마 안정세가 전망된다.

시장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산업용가스 시장에서의 버티기는 수익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버티기에 집중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자금여력이나 인력구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하는 숙제만 남아있을 뿐이다.

본지는 국내외 경제 전문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설 그리고 전망 예측에 귀를 기울여서 甲辰年 푸른 용들이 용트림을 통한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면서 산업용가스관련 업종별 전망과 운세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산업용가스 설비 및 장비업종>

 

신규 가스사업 진출 및 수요증가로 장비, 설비 사업 확대

금융비용, 재료원가, 인건비 등 상승요인에 대한 대처 필요

   
 

산소, 질소, 아르곤 등 3대 산업용가스는 기본적으로 공기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플랜트 설비와 장비의 투자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장치산업이다.

따라서 가스의 제조는 물론 충전, 유통, 수요처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설비와 장비는 콜드박스, 배관,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실린더, 밸브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부품과 장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스사업의 쳇바퀴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가스 설비와 장비업종은 가스 제조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수요가에서도 필요한 분야로 안전 및 안정적인 공급과 사용을 통해 그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에 이어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역별로 대규모 신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팽택과 용인캠퍼스의 확장과 더불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등은 물론 태안, 충주, 예산, 음성 등 새로 조성되고 있는 중소규모 산업단지에서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부진에 따른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움츠렸던 반도체 관련 투자가 장비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초저온 저장탱크, 중대형 플랜트 및 진공배관 등 대형 설비 및 장치산업은 반도체, 액화수소, 신규 플랜트 등 발주 예상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수주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비와 장치산업에 있어서 전과 다른 점은 원자재비의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이 숙제로 남게 됐다. 밑지고 팔 수는 없는 것이 기업의 기본 생리인 만큼 최소한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절감, 인건비 및 재료 확보 등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원가분석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지난해 산업용가스 설비 및 장비업계의 수주는 많았던 시기였다. 반도체, 조선, 각종 플랜트, 이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본격적인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장비 설비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요시장의 움직임에 대처해 발 빠른 영업활동과 수주계획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면 일반산업용가스 가스 운반용 용기, 수소 및 헬륨 그리고 특수가스용 튜브트레일러 등의 수요는 급감하면서 최악의 가뭄을 견뎌낸 시기를 지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스수요의 전반적인 감소로 이미 투자했던 운송장비들에 대해 여유가 생기면서 추가 구매요청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가스산업이 전반적으로 공급량의 여유로움을 되찾고 가스공급업체간의 경쟁이 가속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장비투자를 서서히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활발한 영업 중인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제작업체는 대림기공, 대웅CT, 부영CST, 금성화학기계공업, 크리오스, MS이엔지, 디엘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액화수소 저장과 운송장비의 개발 및 제작, 중대형 탄산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발주 증가, LNG 수요변화에 따른 선박용과 산업용 수요의 증가, 반도체용 중대형 저장탱크 발주 등은 이들 업체들에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저온용기와 실린더 부분의 영업은 국내산과 수입산의 경쟁이 다소 가속화되는 동시에 국산제품의 품질우위와 수입제품의 가격경쟁력이라는 표면적인 이슈는 희석되는 분위기다.

올해 특히 두진이 Chart社의 수입을 늘리는 가운데 KC(테일러와튼), 제일가스산업(Huate) 등 수입제품의 브랜드 입지 강화 및 공급물량 확대와 더불어 한비크라이오의 전면적인 품질개선과 가격경쟁력이 시장확장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압용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공장심사가 늦춰지며 수입량이 줄어들었던 상황과는 달리 대폭적인 수입용기의 증가와 더불어 국내산 용기의 생산 축소 등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으나 시장수요가 감소하며 유통량은 다소 추춤하는 분위기다.

이와 반면 튜브 트레일러 등은 지난 4~5년간 수소충전소의 증가와 반도체 등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며 유통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탓에 정기적인 검사기간이 도래하는 올해부터 재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검사전문기관의 확장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가스 제조․유통업종>

 

희귀가스 국산화 움직임 활발…자금 확보로 투자 확대 분위기

반도체 산업 신증설은 물론 이차전지 사업에도 적극 대응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빗어낸 특수가스 시장이 올해 급격히 하락한 요인은 반도체 업황에서의 수요감소와 일부 특수가스에 대한 수출입 물류의 불안감의 장기화다.

하지만 최근 AI활용도 확대와 HBM(고대역폭메모리)와 LP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까지의 반도체 산업의 침체와는 달리 부분적으로나마 제품개발과 공정전환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반등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반도체 분야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과 대만, 미국,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산업국가들이 자국 산업 우선정책에 따라 해외로의 투자확대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는 각 국가의 정치적인 입장은 물론 글로벌 경기 위축이 강하게 나타나며 시장에 혼선을 주는 분위기다.

이에 특수가스업계는 수입대체와 기술격차 확장을 위한 장비와 공정전환에 따른 투자기회를 따라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장확장의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우선적으로 국내 대자본 기업들과 특수가스산업계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희귀가스 등에 대한 국산화 노력을 부단히 경주하고 있다. 그 결과로 TEMC와 포스코, 제이아이테크의 합작투자 등을 통한 희귀가스의 국산화 성공과 더불어 제품개발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반도체 에칭용 액화탄산 월 4,000여톤의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어프로티움과 SK머티리얼즈리뉴텍, 신비오케미칼, 유진화학, 태경케미칼 등도 공급 확대를 위해 원익머트리얼즈, 솔머티리얼즈, 효성화학 등 특수가스 업체들을 통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 업체들을 포함해 백광산업, 다이킨, 버슘머트리얼즈 등도 품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기존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순도 질소는 물론 수입가스 등을 공급하고 있는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에어퍼스트 등도 반도체 캠퍼스 증설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DIG에어가스도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투자 확대를 지향하며 SKM에어플러스는 SK그룹사를 중심으로 수요품목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헬륨의 경우는 APK, DIG, Linde 등 기존 메이저의 공급유지 외에 D2 사업을 추가한 KC인더스트리얼의 소스 다원화 추진을 위한 ISO저장탱크 구매, 대덕가스의 수입물량 확대 등으로 국내 시장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등 정밀산업분야에는 고가의 특수가스가 공급되는 탓에 이를 사용하기 위한 가스캐비넷, 고순도용 특수밸브 등의 장비나 초저온 진공배관, 진공설비, Leak 테스터 등 설비 또한 고부가가치가 높아 수입 및 국산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특수가스는 말그대로 특수한 용도이거나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아 취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고압가스안전관리법, 화관법, 화평법, 중대재해법 등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수소관련업종>

 

수소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다소 주춤

반도체 등 수요 증가추세…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 꾸준히 성장

 

국제 유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증가 등으로 현재 미래에너지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됐던 수소사업의 활력 기반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에너지 고갈과 환경 측면에서 수소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분명코 가야할 길이지만 에너지 전환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수소자동차의 상용화와 액화수소 시장의 성장 분위기는 숨고르기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생수소와 각종 개질 방식의 수소 생산은 상용화에 근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액화수소의 경우 저장과 운송과 관련해 저장탱크와 탱크로리가 고가인 탓에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기업들이 접근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따라서 보편적인 상용화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또한 튜브 트레일러를 이용한 충전 방식도 수소의 도심지 접근에 대한 거부반응과 민원의 우려로 위치 선정에 상당히 부담이 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지방과 주요 고속도로의 경우 수소 충전소의 설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머지않은 시점에서 수소차의 보편적 상용화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높은 가격대로는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없는 만큼 수소 공급가격의 현실화도 필요하다.

또한 수소라는 미래 에너지산업을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인 보완은 물론 법‧제도적, 국민의식 개선 등 수많은 과제들에 대한 우선 해결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와 달리 그동안 에너지시장에 집중돼 있던 수소는 석유화학사 등의 부생수소 및 나프타, LNG 등의 개질방식으로 산업용으로 공급돼 왔던 수소공급사업은 여전히 수요증가에 따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소의 생산과 관련해 탄소저감이라는 지구온난화 벽에 부딪혀 있긴 하지만 CO2의 포집, 저장, 이용의 합리화 정책과 함께 산업적으로는 수소 탈황, 수소 환원 및 광섬유, 반도체 등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도 수소제조 및 공급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암모니아 수소 사업 인프라 구축과 어프로티움의 청정 수소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 DIG에어가스의 정유공정용 수소 제조, 덕양에너젠의 92,000N㎥/h급 수소플랜트 건설 등이 지난해부터 사업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용 수소 공급업체는 어프로티움, 에스디지, SPG산업(울산, 충남 대산)과 SPG수소(전남 여수), 창신화학(충남 대산), 덕양에너젠(여수, 군산) 등이 수소충전소 일부와 산업용 수소 공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ALK도 전남 여수에서 수소와 CO의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탄산제조업종>

 

액화탄산 수급, 가뭄 끝 홍수…공급가 하락 우려

조선·드라이아이스 수요 등 변수에 촉각…일본 등 수출물량 확대

 

액체탄산시장의 용도별 구분은 조선과 용접 등으로 사용되는 공업용과 탄산음료 및 식품포장용 드라이아이스 제조 그리고 농작물 재배용 등으로 사용되는 식음료용 그리고 반도체와 전자산업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용 등으로 간단히 분류할 수 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액화탄산은 공급부족을 견뎌왔던 탄산업계가 올해는 마침내 정기보수점검이 크게 줄고 잇따른 신규 플랜트의 가동으로 오랜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3/4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신규 플랜트의 가동과 더불어 하루 1,000톤 이상의 추가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뭄 끝에 홍수를 맞는 격이 됐다. 이로 따라 그동안 공급량 부족으로 치솟았던 공급가격 또한 곤두박질치는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 탄산공급시장에 대해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1월 현시점에서 수요는 비수기의 정점인 상황에서 신규 플랜트의 본격 가동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예고된 원료탄산 공급업체의 정기보수점검이 지난해 대거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1~2개 업체만 1/4분기내에 끝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이전 시장처럼 가격 폭등이나 탄산을 공급받기 위해 구걸하듯이 전전긍긍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액화탄산 공급시장의 모습이 나타나리라는 것이 불 보듯 뻔한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수요 시장이 개화되는 시점인 4월 이후부터는 드라이아이스 수요증가, 조선업황의 변화, 원료탄산 공급처 상황 등 각종 변수에 따라 어떤 판도가 밀려들어 올지는 예측이 어렵다.

특히 물류시장에 있어서도 드라이아이스 공급량 부족으로 어수선했던 택배 및 신선식품 배송 등에서도 드라이아이스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보냉팩 등의 대체제가 수요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하면서 또다시 시장확장에 팔을 걷어붙여야 할 상황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드라이아이스 가격 하락과 공급안정화가 충분히 유지된다면 이탈됐던 시장 회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액화탄산 제조업체간 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경쟁이 과열될 경우 과거와 같이 없느니만 못한 처지가 될 우려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원료탄산 공급업종인 EO/EG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략 국내 원료탄산의 40% 가량 차지하고 있는 EO/EG의 석화시장이 글로벌 경기와 수출 및 국제경쟁력 약화시 가동률 저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원료탄산시장의 편중성으로 인해 일부 액화탄산 제조업체의 타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수요대비 공급량의 증가로 인해 대다수의 탄산제조업체들은 일본, 대만 등으로의 드라이아이스 수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미 계약을 체결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과잉이라는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가격의 하락은 플랜트 신설에 따른 감가상각과 제반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신생업체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시장진입을 위해 저가에 마구잡이로 공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지만 저장능력을 초과할 경우 대기 방출해야할 우려도 있어 앞으로의 수요 시장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

 

수요시장 변화 따른 플랜트 신증설 증가 예상

온사이트 등 공급안정에 초점…액체시장 관심 확대 필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 업황의 후진 등에도 불구하고 산업용가스 제조·공급사업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사이트 또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반도체용으로 공급되는 질소, 산소 등은 고순도 제품으로 장비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최소한 공급량은 유지돼야 한다. 이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석유화학, 철강 등 직접적인 수요와 유지 차원에서 산업용가스의 안정공급은 책무 수준에서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플랜트의 유지 보수와 갑작스런 점검 시에는 그 기간에 따라 백업 물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거나 외부로부터 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탱크로리로 액체가스 이송이 불가피해 액체가스 유통사업에는 일시적인 공급부족 사태까지 이어질 정도로 타격을 주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국내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대다수 주요 수요처에 설치된 저장탱크 용량은 아무리 축적을 하더라도 5일 이상 버티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초대형 저장탱크를 설치했다고 한들 해당 수요처에 맞춰서 설계된 터라 상황 발생 3일 전후면 자체적으로 보유한 백업물량은 소진된다고 특정하면 된다. 그렇다고 일시적인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액체가스 전용플랜트나 저장 물류기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만큼이나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의 경제 활동보다 앞서 움직여야 한다.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등의 산업은 미래산업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플랜트 건설을 위한 경쟁 입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대비한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도 플랜트 수주나 가스공급 경쟁에 있어서 치열한 전투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유기적인 관계의 선상에서 물량 스왑을 통한 상호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가스 제조기업은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DIG에어가스, 에어퍼스트,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코리아에어텍 등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 에코프로에 파이프라인을 설치 운용중인 단일가스켐, 에코프로AP 그리고 대유코아, 고려아연 등이 활동중이다.

이외에도 과거 잉여가스 판매로 시장진입을 노려왔던 포스코가 본격적인 사업의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이외에도 몇몇 신규 업체가 플랜트 건설을 통한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가스 사업은 지난 십수년간 재무적 투자자들을 통한 M&A가 활발했던 만큼 PE에서의 기업가치 평가는 여전히 흥미롭고 관심이 높은 사업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장치산업의 하나로 무한한 원재료와 모든 산업군에서 사용해야만 하는 필수 소재, 안정적인 수요라인의 장기 확보 등 여타 사업군에 비해 사업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의 사업모토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간에 안정적인 공급이 최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가격경쟁력과 안정적인 생산활동 등을 위한 노후 플랜트 교체와 함께 플랜트의 신증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업시스템의 운용과 액체가스 사업을 위한 저장탱크 확장과 액화기 신설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용가스 제조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확대 등과 신규 제조업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들의 활동강화 등으로 시장재편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업종>

 

자생력 부족으로 몸살 겪는 충전제조업계

매입가 상승, 판매가 하락 분위기…위기 타개 위한 자성 필요

 

지난해 액화탄산 공급파동으로 심한 고초를 겪은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들은 올해 물량 수급 안정에도 불구하고 원료가스 가격인상과 수요감소, 인력난 등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일부 충전제조기업들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과의 MTOP(Monthly Take or Pay) 공급계약 체결과 함께 물량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향후 있을지 모를 공급파동에 대처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액화탄산의 경우는 지난해와 올해의 공급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급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는 산소, 질소, 아르곤은 경기불안의 여파로 충전제조업계가 공급하는 중소산업체의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이 취급하는 기본 품목은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 4대 액체가스로 대변된다. 여기에 일부는 수소와 헬륨의 튜브 트레일러를 설치한 기업도 있고 정제설비를 도입해 고순도가스 제조 및 혼합가스를 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올해는 공급부족에 따른 파동은 전 품목에 걸쳐 없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헬륨의 동향은 수시로 바뀔 수 있고 부생가스를 원료로 하는 수소와 탄산의 경우는 산업경기와 원료공급처의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매년 나타났던 노후 플랜트 보수점검과 일시적인 공장설비의 고장으로 인해 수급조절에서 문제가 발생될 경우의 수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산업용가스 충전제조업계는 업종의 중간적 위치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방식을 터득하고 시대 변화에 동승해야 한다. 국내 전 산업에 걸쳐 원재료 및 원자재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소재의 이충전업이라는 사업의 범주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는 실속을 챙겨 연구와 개발을 책임져야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한다.

산업용가스 충전사업이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책임감과 의무감도 없이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체로서 안전과 유통 그리고 공급과 사용에 걸쳐서 책임을 지고 철저한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업체간의 저가경쟁에 휘말려 감정적인 대처보다는 실속 위주의 영업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현재 업계는 운송기사, 충전원 등에 대한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편한 일을 하고 싶다거나 노동의 댓가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속에서 이직이 빈번해지고 있다.

그래서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전기료 인상에 따른 원료가격은 상승하고 저가경쟁으로 인해 공급가격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사업체가 수익성이 떨어지니 급여 인상은 꿈만 꾸고 있는 탓에 일할 사람을 못 구해 사업주와 경영주마저 충전을 하거나 장에서 충전용기를 배송해야 할 처지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충전·판매업계의 공통적이고 궁극적인 고민은 수요처로부터 제대로 된 가격 받기였다. 그동안에도 업계는 공히 입으로는 무수히 읊조렸던 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 물량 확보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 모두의 공급(판매)물량 확보 목적은 추후 가격인상을 통해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노림수였기 때문이다.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 한 절대 생각한 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

지금까지 산업용가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지만 자신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에 가격경쟁력이 영업의 한 전략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안전관리 위기상황의 대처와 함께 공급파동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통해 공급처와 수요처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가격은 물론 시장 안정화와 질서를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 미래 지향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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