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세계 최초로 마의 2만TEU를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기술과 경제성 면에서 한계로 인식됐던 ‘2만TEU’를 넘어선 것으로 현재 운항중인 덴마크의 1만3천5백TEU 보다 무려 1만 TEU 가량 높은 규모이다. 이는 우리나라 조선 기술력이 일궈낸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6m) 컨테이너 2만2천개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프로펠러 '1개형'과 '2개형' 등 두 종류다. 선체 길이 460m, 폭 60m, 높이 30m에 달해 갑판 넓이가 축구장 약 4개에 이른다.
특히 이 선박은 프로펠러 1개만으로도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일반 속도인 24~26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선박은 기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비교했을 때 단위 운송비(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를 40%이상 절감할 수 있어 현재의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적재량이나 운송 경제성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허브 항구들의 선적 및 하역 여건에 맞도록 선체 길이, 폭 등을 현실성 있게 설계해 현시점에서 계약이 바로 이뤄지더라도 동서 항로를 잇는 주요 노선 취항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 선사로부터 1만3천TEU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한 바 있는‘ STX조선은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력 확보’를 올해 핵심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그동안 집중적 연구 활동을 펼쳐 왔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은 세계 굴지의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