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오는 2010년경 벤츠 B-클래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상용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 B-클래스는 A-클래스에 이은 다임러의 두 번째 수소차 모델로서 700bar 기체수소저장용기를 채용,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A-클래스의 2배 수준인 402킬로미터로 확장했다.
또한 발라드파워시스템 사의 최신 연료전지 스택을 채용, A-클래스와 비교해 연료전지모듈의 크기는 40% 줄어든 반면 효율은 30%나 높아졌다. 이로 인해 1백킬로미터의 거리를 주행하는데 필요한 연료의 양이 휘발유를 기준으로 할 때 단 2.9리터에 불과하다.
벤츠 연구개발엔지니어링그룹의 Christian Mohrdieck 박사는 “B-클래스의 연료전지스택은 단 15~20초면 최대의 파워를 낼 수 있다”며 “차량 구동 후 30초 이내에 아우토반을 내달릴 수 있는 수준의 속도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B-클래스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향후 출시될 C-클래스 및 E-클래스 모델에도 장착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C, E-클래스 모델의 경우 아직 정확한 출시시기나 디자인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B-클래스처럼 차체 바닥을 이중구조로 하는 일명 샌드위치-플로어(sandwich-floor) 설계를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에 오는 2010년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생산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B-클래스 연료전지차를 상용모델의 대상으로 선정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