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P Alternative Energy社와 호주의 천연자원 개발기업 리오틴토(Rio Tinto)社의 조인트벤처인 Hydrogen Energy International(HEI)社는 최근 캘리포니아洲 컨 카운티 지역에 수소연료생산 및 수소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기술을 활용, 원유 정제 공정의 부산물인 석유 코크스(coke) 또는 석유 코크스와 석탄의 혼합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다. 바로 이 수소를 전기로 변환해 각 가정에 공급하겠다는 것.
수소의 전기 변환 메커니즘은 연료전지를 사용, 수소연료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 뒤 전기모터를 돌리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플랜트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HEI측은 전력생산능력이 약 400메가와트(㎿)의 수소발전소를 구상하고 있다. 이 정도의 전력은 총 15만 가구가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이다. 물론 필요시에는 전력 생산량을 낮추고 수소를 수소자동차 등의 연료로 공급할 수도 있다.
특히 석유 코크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 약 2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CO2)가 부산물로 포집되는데 이 또한 정유사들의 원유 채굴 효율성 증대에 쓰일 예정이다. CO2를 원유 매장지에 주입, 그 힘으로 원유를 지표면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대량의 CO2를 지하에 저장함으로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석유 생산량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비책인 셈이다. 이미 미국 옥시덴틀 석유社가 캘리포니아 엘크 힐 유전지대에서 이 CO2를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