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의 냉난방열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그린 홈 열저장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가스화연구센터는 지난 9월28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대한주택공사, 제이앤씨마이크로켐, 신한건설산업과 공동으로 신개념의 열저장 미립자 캡슐화 기술을 국내에서 첫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일반 건자재 대비 냉난방열 에너지의 15%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의 건자재에 열에너지를 방출하지 못하는 10㎛ 이하의 캡슐형 미립자와 섞어 사용토록 설계했다.
특히 이 기술은 열저장 물질 함량을 똑같이 3㎏/㎡로 혼합한 유럽 제품과의 비교에서도 75% 수준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연구책임자인 이재구 연구원은 “내화성이나 기계적 강도 등 제조 및 상용화 기술 수준이 선진국과 대등하다”며 “밤낮 일교차에 따른 열에너지의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과거 온돌을 사용한 전통 가옥에 비해 열저장 기능이 낮은 아파트와 대형 빌딩에서 온돌형 바닥재나 벽재용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열저장 성능이 우수해 일반 주택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한 건축자재를 삼척 건지 주택공사 시범 아파트 등 5곳의 실증 주택에 적용, 검증한 결과, 기존 건축자재에 비해 냉·난방 에너지 소모량이 평균 15% 가량 줄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보급될 경우 지난해 국내 신축 주택 55만호를 기준으로 연간 1천8백34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또한 이 기술이 향후 건축물 내장재뿐 아니라 인체 쾌적성 유지를 위한 섬유와 의류, 차량용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