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Bio Gas)로 차량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8월12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주)바이오메탄서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바이오가스 차량 연료화 사업은 선진국의 기술·자본 유치를 통해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정제해 차량연료(바이오메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스웨덴이 최초로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강원도와 울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지만 협약 체결로 구체화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바이오가스에는 보통 메탄 성분이 60% 가량 포함돼 있지만 메탄의 함량을 높이는 정제과정을 거치면 메탄성분이 97% 이상인 바이오 메탄가스로 바뀌어 자동차 연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는 바이오메탄서울은 스웨덴의 바이오가스 업체인 SBI, GBL사와 에코에너지홀딩스, 서남환경 등 4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바이오메탄서울은 사업비 33억6천6백만원을 투자해 정제설비 등을 갖춘 후 내년 3월부터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루 7천N㎥(섭씨 0℃, 1기압 상태에서의 부피 단위)의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마을버스 30여 대를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는 양인 약 3천N㎥ 의 바이오 메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메탄은 압축천연가스(CNG) 가격의 85% 수준에서 마을버스와 청소차용 연료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된 후 2단계로 소화가스를 증량하는 사업과 병행해 이번 사업을 4개 물재생센터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