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모르는 게 우리 인간들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개척’이라는 말이 있고 절대적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속삭이거나 상상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게 주어진 앞길만 보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
‘누구는 어떨 것이다.’라는 식으로 나 아닌 다른 무엇인가에 대해 추측을 한다거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설사 알고 있더라도 타인에게 이것을 옮길 필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한 단면일 뿐 전체를 알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저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당연할 뿐이다.
우리는 흔히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며 형태를 상상하는 것처럼 한 단면을 가지고 전체를 파악하려는 실수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숟가락 끝만 보고 젓가락을 상상하면서 결국 있는 그대로의 것을 믿기 보다는 상상의 나래를 아무 곳에서나 펼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인생은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억척같이 일을 해서 많은 재산을 쌓았더라도 그것을 쓸 여건이 되지 못하게 됐다고 해서 게임에서 졌다고 말할 수 없고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어 풍요로운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고 해서 승리를 자부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내일이면 세상이 뒤바뀔 정도로 자신의 입장이 변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오늘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오늘까지는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왔지만 내일은 敗家亡身할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형태로 게임의 규칙이 정해진 것이라고 결론을 지으면 굳이 토를 달거나 할 말은 없다. 다만 아는 길도 물어가고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가야 하는 현실에서 누가 어떻게 되고 무엇이 이렇게 변한다거나 하는 상황에 대해 함부로 생각하거나 전달하는 것은 크나 큰 오류를 범하는 행동임을 인지해야할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는 말의 의미처럼 나아닌 다른 사람의 입에 자신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가 진실인 양 떠돌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 상상을 보태가며 말할 수는 없음이다.
하지 않아도 되고 할 필요도 없는 말들로 인해 타인에게 쓸데없는 약점을 잡히거나 상처를 주지 말고 나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하늘을 나는 새를 떨어뜨리는 권력을 가지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 중에서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당시 그 순간의 안위만을 위해 현실이 영원할 것이라는 섣부른 상상을 하며 줄을 섰던 사람들의 현실까지도...
결국 내 앞길은 나를 포함해서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정답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도전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