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석탄 등으로 대표되는 에너지자원의 고갈에 대비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에너지 수급 다양화를 통해 특정에너지의 의존도를 완화시켜주고 에너지 이용 효율성을 증대시켜 준다.
우리나라는 2005년 당시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제안해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을 수정하고 녹색 교통활성화를 추진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물류체계의 근본적인 틀을 환경친화적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 그 일환으로 저탄소교통물류전환프로그램 중 하나인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LNG 화물자동차 보급사업은 물류비 절감이 물가상승 억제에 기여하고 물류부문중 운송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물류가 세계적인 대세임을 감안할 때 향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본격적인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 실시와 함께 향후 LNG화물자동차 보급 계획을 비롯해 LNG 용기에 대한 제작기술 및 공급현황 등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 LNG 화물자동차 보급 추진 개요
LNG를 도입·보급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의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은 2012년까지 연간 경유화물자동차 가운데 1천5백대~2천대를 LNG 화물자동차로 개조 및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오는 7월까지 가스공사 연구개발원과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천연가스차량협회 등을 통해 LNG 혼소 화물자동차 시범사업 성능기준 및 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운전성능평가, 자동차 성능 및 인증기준안 마련, 안전관리 개선방안 도출, 보급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LNG 화물차량 개조는 6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4월 LNG 혼소 화물차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 및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성능기준을 마련, 5월 성능기준을 통과한 개조업체를 선정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전환차량 선정 및 개조작업 착수에 들어갔다.
우선 성능기준에는 출력, 경유 대체율, 배출가스기준, 시험방법 등이 포함되며 기본적으로 LNG 화물차 전환사업에 대한 문호는 제한 없이 개방되지만 반드시 성능기준을 만족시켜야만 본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개조업체별로 운행차량에 대한 사후관리와 긴급 A/S를 위해 A/S망 구축 및 기동점검반이 운영될 예정으로 사후관리도 철저히 이뤄질 전망이다.
품질보증기간은 개조업체 하자책임을 담보하기 위해 LNG 연료장치에 대한 보증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
의무사용기간은 국고보조금의 지원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하며 기간 내에 LNG 전환시설을 탈거할 경우 해당기기를 회수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2천2백50대에 대한 시범 전환사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1천5백~2천대 규모의 전환을 추진하고 2013년부터는 시장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전환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경유 화물자동차를 LNG 화물자동차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중요 핵심 부품은 국산화가 이루어졌으나 일부 부품에 대해서는 국산화가 미흡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요 핵심부품인 제어장치(ECU), 초저온 연료탱크에 대해서는 국산화가 완료되어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연료 공급 장치인 솔레노이드 밸브와 인젝터 등은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을 통해 국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국토부와 가스공사의 지원이 필요하고 정부정책사업 뿐만 아니라 향후 수출 주력상품화가 가능하기에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LNG 충전소 인프라 확대 주력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은 차량뿐 만아니라 많은 제약이 뒤 따른다. 대표적인 제약이 국내에 구축되어 있는 LNG 충전소 문제를 들 수 있다.
LNG 충전소는 현재 포항, 대전, 평택, 광양 등 전국에 4곳만이 설치되어 있는 실정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LNG 화물자동차 전환사업이 경유와 LNG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LNG 연료 부족시 경유로만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러한 충전소 인프라 부족 해결을 위해 가스공사와 도로공사는 인천공항 및 동해 LNG 충전소를 7월까지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각 2개소씩 총 6개소의 LNG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경부고속도로 2개소(입장휴게소(상행), 칠곡휴게소(하행)), 중부내륙고속도로 2개소(문경휴게소(상·하행)) 등 4개소에 LNG 충전소가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의왕 ICD LNG 충전소 건설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2개소(매송휴게소(상·하행))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밖에도 국토해양부는 부산신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LNG 충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LNG 충전사업 법적근거 마련으로 가스公, 민간기업 경쟁 치열
한편 본격적인 LNG 화물차량 개조사업과 함께 LNG충전사업에 대한 관심도 연일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LNG 충전소를 통한 충전사업의 경우 현행 도시가스 사업법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태였다. 특히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경우에도 도법 시행규칙 제2조2항3호에서 규정하는 대량수요자에게만 LNG 직공급이 가능할 뿐 대량수요자가 아닌 LNG자동차를 소유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LNG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은 관련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지적뿐 아니라 주요 거점에 LNG 및 LCNG 충전소를 건설하려는 가스공사의 움직임이 사실상 LNG 충전사업을 독점하려는 의도라는 도시가스사의 주장이 이어져 왔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LNG 충전사업이 관련법상 애매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LNG 충전사업 대량 수요자에 대한 천연가스 충전소 규정을 신설해 일반인 충전사업자에게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LNG 화물차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현행 규정상 이를 가로막고 있었다”면서 “도시가스사업자 등 민간기업이 탱크로리로 공급받은 LNG를 제3자에게 팔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 사업참여의 기회를 넓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경부의 개정안에 따라 LNG충전사업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한 가스공사와 민간기업간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는 일반 주유소나 LPG 충전소와 달리 화물차 특성상 부산, 평택, 의왕, 광양 등 화물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어 충전사업을 위해서는 거점 확보가 중요해 초기 시장진입이 사업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시가스사업자 등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던 민간기업들은 입법예고 기간 중 어떤 의견이 수렴될지에 대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해 하면서도 기반 형성에 의미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 LNG 연료용기
LNG 용기 개조원가 절반 이상 차지
국토부는 정부 주도의 2천5백대 LNG 화물자동차 보급 사업을 위해 대당 2천만원 수준의 개조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