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밥 잘 먹고 포근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하다. 사지가 멀쩡하고 내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가고 싶은데 갈 수 있다는 자체로만도 행복을 느낀다.
이 글을 쓰는 시간에서는 더 이상의 욕심도 부질없다. 그렇다고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욕심을 채우기 위해 먼 산만 바라보다 제풀에 꺾이는 망상만은 버리자는 것이다.
욕심은 화를 낳게 하고 그 화는 지금 우리가 가진 조그만 행복마저도 앗아갈지 모른다.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낮추려는 발상의 전환만으로 아주 쉽게 현재를 유지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쉽게 풀이하자면 나보다 더 불행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대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해당 당사자의 현실과는 전혀 무관하게 나만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지금 현재는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안위하게 되고 여기서 느끼는 행복감은 최상의 상태에 접근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물질만능의 시대적 흐름속에서 어쩔 수 없이 돈에 의지할 수밖에는 없지만 그토록 매달리는 경제적 가치가 행복의 척도일 수는 없다.
돈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고 가난한 사람은 불행하다?! 결코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떤 조건에서든 나보다 못한 사람은 불행하다는 판단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이는 주어진 상황에 맞도록 스스로가 핀딘하는 행복의 척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든 그 범위내에서 최고조의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보편타당하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사소한 어려움에 부딪히면 쉽게 좌절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 라는 물음보다는 다소 어렵더라도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행복, 돈, 명예 등 인간이 가진 가치기준에 따른 모든 상황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셈이다. 이런 순간을 위해 과욕을 추구하며 행복을 저버리는 행위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불행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 스스로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는 판단이 된다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판단기준 자체도 모호하지만 스스로 가진 행복의 척도는 돈, 명예, 건강 등 그때마다 각기 다른 상황적 기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처럼 열심히 공부만 한다거나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가족과 직장, 사회 안에서 분명 행복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