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에너지 고갈 문제에 직면한 인류는 깨끗한 환경,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의 확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속속 상용화 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등은 일부 선진국들의 강력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기술발전 및 상용화가 상당부분 진행되며 화석연료가 차지하고 있던 부분을 조금씩 점유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수년전부터 궁극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미래연료의 중심이 될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추앙받던 수소에너지의 경우는 어떠할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 여러 국가들은 수소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지금까지 수소에너지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같은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소에너지는 타 신재생에너지보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소가 끊임없이 달고 다녔던 근본적인 논란으로 인한 한계 때문이라는 의견과 각국 정부와 기업의 잘못된 접근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상이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 호에서는 미래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근본적 논란을 비롯한 상용화 지연 이유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수소시장 발전 과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수소에너지의 수많은 논란
에너지로서 수소는 무한한 가능성만큼 불확실성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질수록 이같은 불확실성들을 근거로 한 수소경제(Hydrogen Economy) 무용론자들의 반론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선 수소경제가 구현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기도 하며 혹은 전체적인 흐름은 인정하더라도 방법론적으로 상이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수소에너지에 관한 개념적·기술적 비(非) 완벽성에 따른 정보의 부족이 원인으로 종종 사실과는 동떨어진 다소 모순되고 왜곡된 정보들까지 양산되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에너지로서 수소가 가진 근본적 논란과 더불어 모순되고 왜곡된 정보는 수소경제 시대로 가는 길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수소의 청정성 논란
우선 수소에너지에 대한 가장 큰 논란은 현재까지 수소생산을 위해서는 화석연료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즉 수소 제조에 대한 청정성 논란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수소가 경제성의 이유로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추출되고 있기 때문에 CO2가 부산물로 생성될 수밖에 없다는 데 기인한다.
또한 수소경제 초기 10여년 이상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게 될 예정이어서 이러한 청정성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물의 전기분해 방식과 화력발전의 이용,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을 이용한 다양한 수소제조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는 아직까지 각각 효율과 환경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면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를 화석연료로 만드는 것은 결국 화석연료시대의 연장이며 화석연료의 고갈 속도를 앞당기는 바보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하는...
